전업주부 30-40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여성의 결혼적령기를 30세로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미혼이었다면 가장하고 싶은 일이 여행, 해외유학, 또는 대학원진학 등의순으로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고 싶은 일이 많고 자기성취를 추구하는 현대사회여성으로선 당연한 답변일 것이다. 하지만 결혼을 늦게 하고 아이를 적게 낳고 다양한 스트레스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여성에게는과거에 비해 유방암 발병률이 놀아가고 있음을 심각한 사회적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백인여성의 경우 8명중 1명이 유방암진단을 받고 있으며 의학치료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내 여성의 경우 과거 25년전에 비해 2배이상 유방암으로 인해 사망률이증가하고 있다.
그 동안의 임상연구결과로 나타난 유방암의 위험인자로는 가족력, 식생활습관, 흡연과 음주, 육체적 활동의 감소와 비만, 경구 피임약과 방사선 노출, 모유수유기간의 감소, 생리기간의 증가, 사회적 경제적 위치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유방암 환자들에 있어 이러한 인자들로 유방암의 발생을 설명할 수 있는 경우는 40%정도이며 오히려 원인을 추정할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
한의학에서는 유방암을 ‘유석옹(乳石癰)’ 또는 ‘유암(乳岩)’이라고 말하며 그 원인을 기혈휴손(氣血虧損)과 간기울결(肝氣鬱結)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기혈휴손은 신체면역기능의 저하를, 간기울결은 정서적 억압과 스트레스에 의한 손상을 의미한다. 특히 간기울결은 유방암뿐만 아니라 갑상선 암, 자궁암 등의 여성 암에 중요한 원인인자로 보고 있다. 한방치료는 여성의 억압된 기운을 침이나 약으로 풀어주지만 대화를 통해서 정서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 또한 중요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우울과 스트레스가 Corticotropin releasing hormone(CRH)과 Adenocorticotropic hormone(ACTH)의 분비를 활성화 시켜 종양(암)의 진행을 촉진시킨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평소 낙천적이며 주관적인 행복감을 높게 느끼는 여성일수록 유방암의 예방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긴장, 압박 등의 의미로 해석되며 일상에서 과도한 긴장과 억눌림 상태를 지속시킴으로써 우리 몸의 신경계, 내분비계, 면역시스템에 불균형을 초래하고 건강의 적신호를 가져오게 된다. 비록 스트레스가 유방암의 발생과 진행과정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연구과제이지만 스트레스에 대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처는 분명 유방암환자의 삶과 질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