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4. 감기(感氣)의 한방관리

요즘은 인터넷만 두드리면 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그야말로 각종 전문적 조언자를 옆에 두고 사는 느낌이 든다. 이 지면을 통해 독자들이 한방치료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갖고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감기(感氣)라는 글자를 보면 기(氣)가 몸에 느껴졌다(感). 즉 ‘한기(寒氣)가 몸에 들어와 감지 되었다.’라는 뜻이다. 이 용어는 한방에서 유래되어 치료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감기는 수 천년 전부터 상한(傷寒)이라 하여 심도 있게 임상연구를 통하여 다양한 치료방법으로 개발되었다. 기침하는 것 한가지만 살펴보면 풍수, 한수, 풍한수, 열수, 건수, 기수, 구수 등으로 구분해 치료하며, 천식으로 진행되면 화천, 담천, 수천, 기천, 음허천, 풍한천, 효천으로 분류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한다.

현재 감기약은 한방에서도 과립으로 제조되고 있으며 만성감기나 양악에 내성이 생기고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복용하면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소아들의 경우에는 한방과립 약을 투여하면 약이 쓰지도 않고 항생제도 아니라 몸에도 좋고 효과도 아주 좋아져 엄마들 중에는 아이가 감기만 걸리면 한의원을 찾는 분들이 늘고 있다.

감기는 감기바이러스에 접촉해야 생기지만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노인들은 환절기 기온 차가 심할 때 잘 걸릴 수 있으므로 평소에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 중에는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여 영양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여야 한다.

요즘의 어린이들은 엄마들이 맞벌이를 하면서 가공식품, 첨가물이 많은 인스턴트, 단 음식, 기름에 튀긴 서구식 식사, 피자, 치킨, 빵 등을 쉽게 이용하면서 신선한 야채, 콩, 생선 등은 적게먹게 됨으로 양질의 식사를 택한다고 볼 수 없다. 또한 과다한 업무와 컴퓨터 사용 등으로 바깥 활동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별도의 운동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면역력이 아주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노인들의 경우는 혼자 살거나 노부부만 지내면서 음식을 제대로 챙겨 먹지 않고 정규적인 활동도 하지 않아 영양상태가 불량하고 감기에도 쉽게 걸린다. 초기 감기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참는 경우가 있는데, 만성기관지염 또는 천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음을 알아야 한다.

노인들은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잘 살펴 몸에 이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이용하여 큰 병으로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들은 보살핌의 대상이지만 잘 보살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안부전화라도 자주해서 건강을 살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식생활은 콩밥을 자주 먹고 주스나 천연비타민제를 섭취하면서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감기증상이 나타나면  물 또는 생강차, 레몬차 등을 마시고 과로를 피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쉽게 호전된다. 모두가 건강한 나날을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