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은 봄과 함께 찾아오는 병증(病症)중의 하나이다. 오십견이란 50세의 어깨를 자칭하는 용어이며, 일반적으로 어깨관절에 이상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50대에 발병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50대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며 그 보다 젊은 연령층이나 50대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국제적진단명으로는 합당하지 않으며 한국표준질병분류에 따른의학적진단명은 ‘어깨의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오십견은 기온의 변화가 심한 봄에 많이 발생한다. 면역력이 약해지고 관절이 퇴행한 중 장년층은 이시기에 오십견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률이 높다.
오십견이 초봄에 많은 이유는 일반적으로 새로 봄을 맞이해 겨울철에 뜸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 많고 집안 대청소 등을 실시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안 쓰던 근육을 갑자기 쓰게 되어 근육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초봄에는 삼한사온(三寒四溫), 꽃샘추위 등 기온의 변화가 유독 심한 시기로 일교차가 크므로 혈액순환의 장애가 생겨 근육 및 관절을 굳게 하여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오십견은 어깨가 마치 얼어 붙는 것처럼 굳는다고 해서 동결견(凍結肩: Frozen Shoulder)이라고도 한다. 최근에는 사십견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발병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의 경우 목 주위 근육이 경직되면서 어깨나 팔까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 오십견은 한기(寒氣)나 습(濕), 담(痰) 등과 같은 나쁜 기운이 기(氣)의 통로인 경락(經絡)을 막아서 어깨에 기혈(氣血)이 뭉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십견의 한의학적 치료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풍한습(風寒濕), 담(痰), 어혈(瘀血)을 제거하는 약물요법과 경락의 기혈순환을 촉진하여 근육의 경혈과 긴장을 풀어주는 침구요법, 봉독요법,부항요법, 물리치료 등의 방법이 있다. 또한 운동요법이나 생활요법이 중요하다. 운동요법은 어깨관절의 경결을 풀어주기 위하여 적절한 무게의 물건을 들고 어깨에 힘을 완전히 뺀 상태에서 앞뒤 또는 좌우로 흔들어 주는 추 운동이나 몸을 벽 가까이 하고 손가락으로 벽을 짚어 올라감으로써 팔을 머리위로 들어올리는 운동이다.
어깨통증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요법은 의자에 앉는 자세도 바르게 하고 폭음과 흡연을 삼가야 한다. 잠잘 때의 자세나 베개의 높이, 침대의 쿠션이 너무 딱딱하지 않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환절기에는 우리 몸이 큰 기온의 차로 인해 적응하기 어려워 혈액순환의 장애가 생기고 혈액이 뭉쳐서 어혈이 생기기 쉽다.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에 원인과 증상 및 체질에따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