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가 잘 안 된다고 하소연하는 분들이 많음에도 잘 고쳐지지 않는 질환중의 하나가 바로 만성위염이다. 만성위염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불규칙적인 식사습관이고 과식이나 폭식, 과음, 과로, 스트레스 등을 꼽는다. 그 외 내장기능의 저하로 인한 갑상선이나 당뇨병, 간이나 담, 구강질환, 식도질환, 기타 심장병이나 고혈압 등도 만성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짜고 매운 음식을 매우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가장 많은 질환이 바로 만성위염이다. 식욕감퇴, 구토, 가슴앓이 등이 계속된다면 이는 위염이 한참 진행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질병을 고쳐야겠다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게 오히려 더 큰 문제인 것 같다. 위염이 반드시 위암이 되는 건 아니지만 위암은 위염이라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위염을 치료하는것이 위암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볼 수 있다.
아파서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어야만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 아무리 예방의학을 강조한들 우이독경(牛耳讀經) 곧 “쇠귀에 경 읽기”식 무반응으로 지나치는 분들이 많은 듯하다. 거의 모든 병들은 도적같이 온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고혈압이나 당뇨는 아주 조용히 특별한 느낌을 주지 않으며 우리 몸을 망가뜨린다.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느낌을 처음부터 주지 않는다. 그러다가 갑작스레 심근경색이나 뇌졸 증 같은 큰병을 야기한다. 위염도 서서히 몸 속에 깊은 뿌리를 내린다. 문제는 병이 완전히 뿌리를 내려 여간 해서는 퇴출하기 어려울 시점에 가서야 비로소 느끼기 시작하는데 있다. 위염은 천천히식욕이 감퇴되고 음식물을 보거나 냄새를 맡기만 해도 구역이 나며,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거나 위장부근의 불쾌감이나 압박감, 혹은 쑤시는 듯한 아픔, 가슴앓이 등의 증상으로 발전한다. 신트림이 나고 통증이 등으로 뻗치며, 입에서는 심한 냄새가 난다.
만성위염에 대한 한방치료의 목적은 위장기능을 정상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주변 장기와 전체적인 장부의 정상화와 균형회복이다. 또 심리상태 등에 따라 매우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기때문에 자율신경을 안정시키고 전신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것 또한 한방치료가 가진 특징으로 볼 수 있다. 만성위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한약처방, 뜸 치료, 침 치료 등이 적합하다. 기본적으로 약한 위장의 기운을 올려주어 정상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여야 한다. 한약은 위염의 원인이 되는 담음을 제거해 줌으로서 치유가 가능하도록 만든다.
한약을 복용함에 따라 그 동안 위장이 허약하고, 소화불량으로 트림과 신물이 올라오고 더부룩한 증상이 가라앉게 된다. 침 치료는 만성위염의 원인에 따라 이루어진다. 그리고 한약치료를더욱 빠르고 확실하게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만성위염 등 위장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평소 식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한방치료와 더불어 한의사의 도움을 받아 식습관을 개선하여 소화기관의 기능을 회복하고 자생능력을 기른다면 앞으로의 건강유지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