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차신경(Trigeminal nerve)에 병적인 변화가 생겨 얼굴의 감각이상과 함께 씹는 근육의 근력약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통증을 삼차신경통(Trigeminal neuralgia)라고 부른다.
삼차신경은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으로 이루어진 혼합신경인 제5신경을 말하며 뇌신경 중 가장 큰 신경이다. 이 신경은 얼굴과 머리에서 오는 통각과 온도감각을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크게 안 신경, 상악신경, 하악신경으로 구분한다.
*안 신경: 눈, 코, 이마의 지각을 담당. *상악신경: 아래 눈꺼풀과 윗입술 사이의 피부나 점막의 지각을 담당. *하악신경: 턱과 혀의 지각을 담당하고 씹는 근육인 자작 근을 지배한다.
삼차신경통의 주된 원인은 뇌간으로 들어가는 부위의 뇌혈관이 삼차신경과 접촉하고 압박한 탓에 만성적으로 신경이 자극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 외 다발성 신경경화증, 삼차신경 주위의 염증, 외상, 감기, 대상포진, 종양, 퇴행성질환 등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삼차신경통의 대표적인 증상은 얼굴의 통증이다. 얼굴부위에 칼로 도려 내는듯한 통증 혹은 전기감전과 유사한 통증이 발작적으로 수분 또는 수초 동안 진행되는데 세수나 면도를 할 때,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더욱 심하다. 바람이 얼굴을 스치기만 해도 얼굴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통증을 느끼는 시간은 처음에는 잠깐 몇 초이지만 오래 방치하면 수분으로 늘어나고,만성이 되면 구안와사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니 이상이 있을 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자.
삼차신경통의 한의학적 접근은 다음과 같다. 한방에서는 풍한습열(風寒濕熱)의 사기(邪氣)가 안면 부 경락과 근 맥에 침습해 얼굴통증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또한 기혈이 부족하고 스트레스가 심할 때도 간담의 울열이 경락에 침습해 얼굴에 통증이 나타난다고 본다. 턱 부분에서 귀 쪽으로 통증을 호소하거나 얼굴한쪽만 아픈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잠깐 번쩍하고 아프다가 점점 심해지면 얼굴근육들이 일그러지고 경련, 안검결막충혈, 침, 눈물, 콧물 등을 흘리기도 한다.
우리 몸은 기혈의 순환이 자연스럽게 통하지 않으면 통증을 야기시키며 순조롭게 기혈이 소통되면 통증이 사라진다. 삼차신경통의 한방치료에서도 중요한 것은 몸의 기혈순환을 도와 통증을 줄이는 것이다.
- 한약치료는 전신생체에너지를 활성화 시켜 경락, 경혈의 균형을 잡아주고 안면 부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통증을 완화한다.
- 침 치료는 일반제침, 사암침법 등 다양한 침 치료로 삼차신경통의 통증을 완화시켜주고 안면 부에 몰린 열감을 제거해준다.
- 부항치료는 안면 부와 관련 있는 어깨, 목 부위의 어혈과 습담을 제거하고 경직된 근육을 풀어준다. 곧 안면 부의 기혈순환을 촉진한다.
- 추나요법 및 턱 관절치료는 경추부위나 턱 관절에 문제가 되어 발생한 삼차신경통을 고치는 법이다.
- 레이저(Laser)치료법은 유도방출에 의한 빛의 중독장치 또는 이에 따라 방출되는 주파수를 이용하여 경혈을 자극해 통증을 치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