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1. 지루성탈모

지루성탈모란 피지선에 문제가 생겨 피지의 분비량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증가한 피지가 모공을 막아 영양공급 및 순환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탈모증상이다.

두피에 열 감이 있고 붉은 기가 있고 염증을 보이며 기름기가 많다. 비듬이나 각질이 동반되면서 따갑거나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지루성 두피 염이 원인이 되어 탈모가 발생한다. 심한 경우 노화된 각질과 피지노폐물이 두피 전체를 덮게 되며 심한 통증과 약취를 동반할 수 있다.

지루성피부염은 피지선이 발달돼 있는 두피나 눈썹, 코 주위, 귀, 앞가슴, 생식기 주변 등에서 쉽게 생긴다. 지루성피부염은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 과음, 육류나 밀가루 음식의 과도한 섭취, 수면부족, 청결하지 못한 두피관리 등으로 심해진다. 과음, 기름진 음식이나 매운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체에 과도한 열을 발생시키고 두피에 열독(熱毒)을 유발해 두피에 지루성피부염이 나타난다. 열독은 두피의 진액과 혈액을 마르게 해 두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킨다. 이에 따라 모발의 영양분이 부족해져 모발이 가늘어 지고 탈모가 생긴다.

지루성탈모가 있을 때는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 밀가루 음식, 과음 등을 절제한다. 두피가 가려워도 긁지 않는다. 긁으면 두피에 상처가 나 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 가려우면 손가락 끝으로 눌러준다. 지루성탈모를 유발하는 열독을 치료하는 한약은 금은화, 연교, 포공영 등이 있다.

두피의 염증을 치료하며 두피의 열독을 내리고 지루성탈모를 치료하는 침술치료는 다음과 같은 경혈을 사용한다. 신회, 백회, 두유, 곡지, 합곡, 대추, 풍시, 위중, 혈해 등이 있다.

△신회(顖會): 신회혈은 독맥(督脈)의 22번째경혈로 머리를 지나는 정준선의 앞머리가 시작되는 부위에서 2촌(寸)에 위치한다.

△백회(百會): 백회혈은 독맥의 20번째경혈로 양귀끝을 직상으로 연결하는 선과 머리를 지나는 정 중앙선이 교차하는 정수리를 말한다.

△두유(頭維): 두유혈은 족양명위경의 8번째경혈로 양쪽이마 끝의 두피가 시작되는 부위에서 위로 0.5촌에 위치한다.

△풍지(風地): 풍지혈은 족소양담경의 20번째경혈로 귀 아래 끝과 평행선상의 머리카락이 끝나는 부위로 뒷목 양쪽에 오목파인 곳이다.

△곡지(曲池): 곡지혈은 수양명대장경의 11번째경혈이며 팔꿈치를 구부려 엄지손가락 쪽 가로 무늬 끝에 볼록 나온 부위이다.

△합곡(合谷): 수양명대장경의 4번째경혈로 제 1중수골(中手骨)과 제 2중수골의 손끝 쪽 기골간(岐骨間)에 위치한다.

△대추(大椎): 대추혈은 독맥의 14번째경혈로 제 7경추와 제 1흉추 사이에 위치한다.

△풍시(諷示): 족소양담경의 31번째경혈로 서서 양손을 내릴 때 3번째 손가락 끝이 허벅지 외측에 닿는 부위이다.

△위중(委中): 족태양방광경의 40번째경혈로 무릎 뒤쪽 오금의 중앙부위이다.

△혈해(血海): 족태음비경의 10번째경혈로 슬개골에서 상방(上方) 2촌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