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8. 자궁선근증(Adenomyosis)

자궁선근증(子宮腺筋症)은 자궁선근종(子宮腺筋腫)이라고도 하며 자궁근종(子宮筋腫)과는 다른 병증이다. 자궁근종이 혹같이 일부분이 자란다고 보면 자궁선근증은 자궁전체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것이다. 또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조직내의 평활근(平滑筋)에서 발생하지만 자궁전근증은 내막조직이 부풀어 오른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의 선(gland)과 기질(stroma)이 근육층 내로 들어가서 마치 이스트(yeast)를 첨가한 밀가루와 같이 자궁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조직병리학적 소견은 자궁내막조직이 근육층과 섞여서 마치 구멍이 많은 치즈덩어리와 같은 모양이다.

자궁선근증이 점점 더 진행되면 성인의 주먹 정도의 자궁은 점점 커져서 참외의 크기로 된다. 자궁선근증이 자궁근종과 다른 점은 초음파 소견상 자궁근종은 경계가 뚜렷한 반면 자궁선근증은 경계가 불분명하다.

자궁선근증의 발병원인은 현재 정확한 규명은 없으나 아이를 낳지 않은 여자들에게는 잘 생기지 않는다. 주로 30세이상의 경산부에게 잘 생기고 이는 월경과다증(月經過多症)과 심한 월경 통을 동반하게 된다. 자궁척출 수술의 30%는 자궁선근증이 차지 한다는 보고가 있다.

보통 자궁내막증환자의 경우 비정상적인 생리 혈이 골반이나 복강, 난소 등에 고여 발생하는 것임에 반해 자궁선근증의 경우 자궁내막조직이 자궁의 근육층으로 스며들어 자궁근육 층 자체를 두껍게 하고 근층 사이를 넓히며 생리통을 증가시킨다. 또한 출혈 등을 유발케 하여 가임 여성들의 경우 불임의 원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정상자궁의 평균무게는 50g정도인데 자궁선근증이 있으면 그 무게가 125g정도로 증가한다. 자궁선근증의 발생연령은 40대이상 폐경기 전후에 흔히 발생하며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에게는 3.5배정도 발병률이 높다.

한의학적으로 자궁선근증을 고찰한다면 복강내의 장기 및 기관에 발생하는 유형적인 적취(績聚)로 본다. ‘적’이라 함은 담혈(痰血)을 말하며 ‘취’라 함은 기(氣)와 같은 무형성분이 모여서 유형적인 병변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한의학적 치료는 자궁과 주변 생식기 및 오장육부의 기능과 체질을 고려해 질병발생의 근본원인을 찾아 처방한다. 조경(調經), 순기(順氣), 활혈(活血) 등에 역점을 두고 여성생식기에 발생한 종양물에 대한 치료법으로 다스린다. 여성의 자궁은 따뜻하고 수축력이 좋아야 어혈이나 노폐물이 쌓이지 않고 잘 배출되어 자궁선근증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