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잘못된 생활습관은 여러 질병을 일으키는데 그 중의 하나가 치질이다. 한국인이 많이 수술하는 질병도 치질이다. 그러나 치질수술이 치질을 완전히 낫게 하는 확률은 낮다. 수술 후에 재발할 확률이 매우 높고, 심지어 5-6회를 수술한 환자도 있다. 따라서 치질은 예방이 중요하다. 수술했던 사람도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치질은 대표적인 생활습관 병이므로 생활에서 예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첫째 치질을 유발하는 큰 원인은 음식이니 음식을 조절해야 한다. 잦은 변비나 설사는 치질로 발전하기 쉬운데 그 중에 변비가 더 큰 원인이다. 변비가 있으면 대변이 장에 오래 머물러 각종 유해가스와 탁한 피를 만들고 이것들은 독으로 변해 장을 썩게 하여 치질을 유발한다. 따라서 화기(火氣)가 많은 음식들은 당연히 치질을 유발한다. 닭고기가 가장 나쁘고 돼지고기를 비롯한 육류가 나쁘다. 육식은 열을 돋우고 변비를 유발하며 많은 유해가스를 만들어 대장을 상하게 한다. 밀가루는 장을 건조하게 만들어 변비와 치질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그 외 맵고 뜨거운 음식과 단 음식은 열독(熱毒)이 많다. 자극적으로 양념하지 않은 담담한 채소와 나물, 그리고 과일은 변비가 있는 치질환자에게 가장 좋은 약이 된다.
대장은 대변을 내보내기 위해서 윤택해야 하지만 차가운 것을 싫어한다. 대장에 냉기가 침입하면 설사를 하게 되고 잦은 설사는 치질로 발전한다. 특히 몸이 찬 음 체질이나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은 찬 것, 날것, 생 것을 먹으면 안 된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찬물과 찬 과일을 공복에 먹는 것이 가장 나쁘다. 소금과 간장도 찬 성질로 장을 자극하니 설사가 잦은 치질환자는 금해야 한다.
둘째, 과식을 하면 치질이 발생한다. 현대인은 저녁에 과식하는 경향이 많이 있다. 저녁에 과식하면 소화불량으로 식적이 되기 쉽다. 식적이 대장에 쌓이면 가벼울 때는 혈 변을 보고 심하면 치질로 발전한다. 따라서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셋째, 치질은 주색으로 생긴다. 과음은 장에 열을 만들고 염증을 일으킨다. 잦은 과음은 혈 변을 야기하고 결국 치질의 원인이 된다. 또한 잦은 성관계도 대장을 약하게 만든다. 성생활은 대장의 힘으로 한다는 말이 있다. 항문에 무리한 힘을 주면 당연히 항문근육도 상하게 된다. 술에 취하거나 배부른 채로 성생활을 하면 대변이 막히거나 대장에 무리를 주어 치질이 발생한다.
넷째, 대변을 본 후에 차가운 물로 비데를 하면 대장이 차가워져 치질을 유발할 수 있다. 비데의 물은 따뜻하게 하여 대장의 일부분인 항문을 잘 씻어야 치질을 예방 또는 치료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