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9. 요통의 원인과 치료

요통은 현대생활습관의 변화로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게 되는 흔한 증상이 되었다. 요통의 원인으로 운동부족, 자세불량, 스트레스, 과식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이런 습관들의 반복이나 외상은 척추의 구조적 이상을 야기해 요통을 경험하게 된다.

구조적 이상은 추간판탈출증, 척추분리증, 척추관협착증 등으로 진단되어 요통증상을 설명하는데, 방사선상으로는 설명되지 않지만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 오늘은 그 중 대표적인 요통인 신허(腎虛) 요통에 대해 설명하려 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과도한 성생활로 신(腎)을 상하면 정혈이 부족”하여 신허 요통이 발생한다고 본다. 무리한 성생활 이후에 허리의 은은한 통증이 지속되고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면 신허 요통을 한번 의심해봐야 한다. 신허 요통인 경우는 얼굴색이 검어지고 무릎과 허리가 시리다거나, 귀가 울리는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과 숙지양근탕(熟地養筋湯)을 복용해 근본적인 치료를 해줘야 한다. 육미지황환은 산약, 산수유, 숙지황을 주 재료로 한 보음제로 신장의 기운이 허약해 진액이 부족한 것을 치료하며 골수를 윤택하게 한다. 또 우슬, 두충, 숙지황이 주 재료인 숙지양근탕은 신허로 인해 근 골격이 허약해지고 무력한 몸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약물치료가 아니라도 호두, 검은깨, 두충, 구기자 등은 보음 효과가 있어 민간요법으로 사용한다. 두충차나 구기자 차를 수시로 마시고 깐 호두를 매일 다섯 개씩 먹으면 관절이 부드러워진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필요하며 가벼운 허리운동을 통해 허리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야 한다. 요통의 침 치료법은 통증부위의 해부학적 구조물을 직접 침으로 자극하거나 혹은 통증부위와 연관된 다른 부위의 경혈 점에 자침하여 기혈의 흐름을 조절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침 치료는 자침을 한 상태로 체위를 고정시킨 채 약 20분경과된 후 발 침을 한다.

하지만 급성통증에 유효한 것으로 검증된 동작 침 법은 환자의 통증부위 및 통증에 유효한 경혈에 자침한 후 환자로 하여금 자침부위를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방식이다. 급성요통으로 심한 기능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로 하여금 침을 꽂은 채 전신을 움직여 적극적으로 걷게 하여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급성요통은 급성염좌, 즉 삐끗한 것과 추간판탈출(디스크)로 구분할 수 있다. 염좌 증상은 갑작스러운 동작으로 인해 척추주변의 근육과 인대에 염증이 생겨 근육경직이 발생하고, 추간판탈출은 연 조직 약화 혹은 퇴행성으로 인해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밀려나 신경을 누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