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2. 자각증상이 없는 고지혈증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 불규칙적인 생활, 스트레스, 과음 및 과식은 다양한 질병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원인이 된다. 이중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자각증상 없이 조용히 찾아오는 질환은 적정치료시기를 놓치게 하여 종종 각종 합병증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자각증상 없이 발생하는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고지혈증 이다.

고지혈증(Hyperlipidemia)이란 혈청지질을 구성하는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인지질에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중 한쪽 또는 양쪽이 증가한 상태를 말한다. 보통 유전적인 요인으로 혈액 속에 특정지질이 증가하여 고지혈증이 생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비만이나 음식, 술, 당뇨병 등과 같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인지질은 그대로 혈액에 녹을 수 없기 때문에 아포단백질과 결합하여 지질단백으로 혈중에 존재한다. 이중 콜레스테롤의 경우 세포막의 구성성분이며, 담즙산, 호르몬, 비타민 D를 합성하는데 쓰이는 지방이다. 콜레스테롤은 20%정도가 음식을 통해 섭취되고 대부분은 간에서 만들어진다. 고 콜레스테롤이 될 경우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가 되므로 비만이나 심혈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을 자주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중성지방의 경우 외부에서 섭취되거나 간에서 만들어져 지방세포에 저장된다. 주로 저녁식사의 과식이나 밤에 먹는 야식, 과음으로 생긴다. 고 중성지방은 비만과 동맥경화의 일반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고지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생활과 지속적인 운동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의사로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특히 고 중성지방에 콜레스테롤이 있을 경우 포화지방산 섭취를 제한 하는 것이 좋다.

주로 동물성지방에 다량 함유된 포화지방산인 소기름, 돼지기름, 베이컨, 버터, 치즈 등은 혈액 중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한편 불포화지방산인 등푸른생선, 콩기름 등은 식물성기름에 포함되어 있으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므로 포화지방산 보다는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섬유소를 많이 먹으면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체중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콩은 동물성과 식물성 단백의 중간에 있는 양질의 단백질로 혈관벽을 부드럽고 탄력 있게 만들어 준다. 콩의 85%가 불포화지방산으로 혈중콜레스테롤 낮추며 동맥경화와 지방간을 예방한다. 여성갱년기질환이 오면 고지혈증과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콩의 섭취가 상당한 도움이 된다.

고지혈증은 자각증상 없이 찾아오는 질병이다. 평소에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생활과 운동습관을 통해 예방하도록 하자. 또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질병발견과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