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에서 침 치료 받고 탕약을 복용하는 것은 현명한 치료법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본다. 그러나 “한의원에 가서 이비인후과질환을 ENT장비로 치료 받아 보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누구나 “그런 치료는 이비인후과에 가서 치료 받는 것이 아니냐?”라고 반문할 것이다. 그런데 한의원에서도 그런 치료법으로 시술한다는 것이 상식이 되고 있다.
현대문명은 마술처럼 짧은 기간에 괄목할만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래서 1년전의 첨단지식은 지금은 상식화되는 것이 다반사이다. 최근 10년간의 한의학주변의 변화는 과거 1세기에 걸친 변화보다도 더 많은 변화를 이룩하고 있다. 예전에 생각지도 못했던 Laser(레이저)침술요법도 한의사의 손에 의하여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보편타당성으로 인정되고 있다.
진단부분에서 맥진과 관형찰색을 위주로 한 진단법이 맥진기, 양도락기, 경락을 동원한 진단법으로 발전되고 있다. 특수진단법으로 홍채진단기, QRS 등의 진단법을 받아 드리고 있다. 또 보다 진취적인 한의사에 의하여 양방에서 진단하는 장비들에 대한 연구와 한의학적인 진단법의 적용이 시도되고 있다. 기타 치료법으로 지압과 안마, 도인술에 제시되고 있던 상황에서 척추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추나요법, 근막교정술, 기체조를 위시한 기공요법 등이 속속 한의사의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향기요법 혹은 자연요법을 통한 치료법으로 비강과 인후두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기(ENT)도 선보이고 있다. 체형에 대한 관리로 비만치료실이나 성장클리릭이 선보이고 있으니 이러한 특화된 치료프로그램은 과거 10년이전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약물치료방법도 다양한 변화를 진행시켰는데 과거의 탕약이나 환약내지는 산제, 고약, 주제의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제형이 다양화되면서 엑기스산제나 과립제가 제약회사를 통하여 선보이기 시작했다. 다양한 고약의 형태, 시럽의 형태, 틴크의 형태, 차의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어떤 약제는 캡술에 포장되고 혹은 타브렛으로 제형된 형태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들 약들을 보면서 혹시 양약은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는 환자도 있다.
외용약의 형태로 이고약, 조고약 정도의 일부 한의사에 의해 제조시술 되었던 고약에 비해 다양한 한방파스가 선보이고 있다. 호흡기증상을 치료하기 위하여 스프레이제, 가습기용 수액의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피부미용을 위한 미용팩도 고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상의 변화를 본다면 한의학은 인간의 건강을 보호하고 질병을 치료하는데 긍정적인 변화와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한의원에 가서 침 치료와 탕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지만 한의외치요법에 따른 또 다른 형태의 치료로 건강을 챙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