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 노년층의 겨울철뇌졸중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겨울철엔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을 염려하는 노년 분들이 많아진다.

뇌졸중은 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원인이 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그 발병원인을 잘 알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졸중은 ‘갑자기 바람을 맞다’라는 의미의 졸중풍(卒中風)이라고도 불리는데 풍사, 즉 바람이 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해지고 몸이 온도의 변화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찬 기운에 노출되면 혈관이 경직되어 수축하며 혈압이 올라가 뇌 혈액공급에 문제가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어 뇌조직이 죽는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일으켜 뇌에 손상을 주므로 뇌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한의학에서 중풍의 원인을 몇 가지로 나누는데 첫째는 심리적 억울함이나 분노,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충격이 심장의 화를 일으켜 발생한다고 본다. 둘째는 습담이 원인이 되어 혈액순환대사에 문제가 생기거나 혈전이 생겨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게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혈관도 노화가 되고 아무리 식생활이 건전해도 혈관벽에 찌꺼기가 쌓이기 쉽다.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병이지만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즉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운 경우, 한쪽 팔다리 근육이 힘이 빠지고 저린 경우, 손이 떨리거나 저리고 엄지 검지에 감각이 없어지고 마비감이 찾아오는 경우, 가끔 발음이 어눌해지는 경우, 몸의 중심을 못 잡고 비틀거리는 경우, 얼굴한쪽이 심하게 아픈 경우, 갑자기 기억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경우 등의 전조증상이 발생한다.

가족병력이 있는 경우는 발병률이 몇 배로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그 외에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흡연, 음주, 비만 등의 문제가 있다면 몸 상태를 자주 체크해야 한다. 뇌졸중의 치명적인 이유는 한번 찾아오면 사지마비,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이 깊이 남고 대부분 그 후유증이 평생 지속되며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가족에게도 큰 불행을 주게 된다.

극심한 두통이나 현기증, 팔다리가 감각이 둔해지고 말이 어눌하게 잘 안될 때 등 급성기증상이 발생하면 3시간안에 바로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다. 혈전용해제 등을 사용하면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뇌졸중은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자각증상이 있을 때 순환 침을 맞고 한약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뇌졸중전조증세를 경험하는 환자들 중에 사혈요법 등을 이용하여 가정에서 자가치료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정확한 진단과 원인규명 없이 응급처치를 하면 더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므로 주의하기 바란다. 겨울철에는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되도록이면 실내온도를 따뜻하게 하고 가벼운 운동을 한다. 뇌졸중환자들은 손발이 찬 경우가 많으므로 따뜻한 물에 발을 20-30분 담그고 있는 족욕이 큰 도움이 된다. 아침에 외출할 때는 항상 옷을 잘 입고 발을 따뜻하게 하고 따뜻한 음양탕이나 생강차를 마시고 몸을 데운 후에 나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