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6. 코골이 바로잡기

누구나 한번쯤은 가까운 사람의 코골이로 달콤한 수면을 방해 받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코골이는 타인에 대한 피해도 문제지만 건강의 적신호이기도 한 까닭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코골이는 한국인 전체인구의 20-25%를 차지할 정도로 많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3배정도 많다. 나이가 들수록 그 빈도가 높아지는데 40세이상의 경우 남자의 60%, 여자의 40%가 습관적으로 코를 곤다. 코를 고는 사람들은 대부분 수면 중 무 호흡이 발생하며 숨쉬는 것이 힘들어 밤에 깊은 잠을 이룰 수 없다. 이로 인해 7-8시간이상 잠을 자도 실제로 숙면을 이루는 시간이 짧아 항상 잠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아침에 일어날 때 머리가 무겁고 개운하지 못하며 낮에 자리에 앉기만 하면 졸게 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일에 대한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지게 되며, 심지어 심한 코골이로 인해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그뿐만 아니다. 코골이가 심한 환자들은 심장이나 폐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켜 고혈압, 심장마비, 발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코골이 환자들이 정상인에 비해 뇌졸증 발생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골이는 숨쉬는 동안 공기가 기도로 들어가기 전에 통과하게 되는 인후부가 좁아져 공기가 쉽게 드나들 수 없을 때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뚱뚱하고 목이 짧고 굵은 사람이 코를 많이 골며 중년 이후 나이가 들면서 호흡기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짐에 따라 코골이가 생기거나 악화되기도 한다. 또한 과로하거나 술을 마실 경우에도 코골이가 악화된다.

한방에서는 그 원인을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보고 있다. 비만이나 과다한 음주는 몸 안에 노폐물을 쌓이게 하며 혈액을 혼탁하게 하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습담(濕痰)으로 인한 코골이로 본다. 또한 나이가 들거나 과로로 인해 기(氣)가 허(虛)해지고 근육의 긴장이 떨어져 생기는 코골이도 있다. 각 원인에 따라 적절한 한약치료와 더불어 침 치료를 동반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생활습관을 바꿈으로 서도 개선할 수 있다. 갑자기 코골이가 심해진 경우라면 체중증가가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적당한 운동과 식생활의 변화로 체중을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 공기가 잘 통할 수 있도록 옆으로 누워서 자며 베개를 목 안쪽 깊이 베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코올을 비롯한 약물(진정제, 수면제 등)을 피해야 하며 식사나 간식 역시 삼가야 한다. 코골이가 치료되면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들이 편안한 휴식과 수면을 취할 수 있게 해주어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게 되고 여러 가지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코골이 환자는 주로 비대성 만성비염으로 진단하고 치료한다. 비점막(鼻粘膜)을 튼튼히 하는 한약치료, 염증을 가라 앉혀주는 침구치료, 레이저치료, 산소치료와 같은 물리요법도 병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