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을 다쳤을 때 마사지를 해주고 스트레칭을 해줘야 하는가, 그대로 놓아두어야 하는가? 아니면 차갑게 해줘야 하는가, 따뜻하게 해줘야 하는가? 망설이게 된다.
관절을 다치면 보통 염좌(捻挫)와 탈구(脫臼)현상이 나타난다. 탈구는 관절이 제 위치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한다. 흔히 “빠졌다”라고 표현한다. 염좌는 관절의 가동범위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한다. 흔히 ‘삐었다’라고 말한다.
관절은 뼈와 뼈가 서로 움직일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다. 굽혀야 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안전장치가 이중삼중으로 되어있다. 일단 뼈끼리 맞닿는 부위는 연골이라는 물렁뼈가 있어서 충격도 흡수해주고 뼈가 마모되지 않도록 해준다.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활액이라는 미끌미끌한 액체가 뼈끼리의 마찰을 줄여준다.
그리고 활액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활액낭 이라는 것이 관절을 감싸고 있다. 이러한 구조를 가진 관절이 틀어지거나 벗어나지 않도록 뼈와 뼈를 고정하는 인대가 있다. 인대는 관절의 고정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탄성이 적어 마치 노끈처럼 보인다.
탈구든 염좌든 일단 발생하면 인대가 손상을 받는다. 그리고 관절주위를 지나는 모세혈관 역시 손상된다. 출혈이 생기고 그 혈액이 살 속으로 스며나가면서 붓는다. 심한 경우 인대가 끊어지고 활액낭이 망가진다. 그렇다면 부상을 당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되도록 건들지 말아야 한다. 이미 손상된 인대와 혈관이 더 이상 망가지지 않도록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 조금 망가진 관절이 함부로 관리한 후 더욱 망가진다. 응급처치의 제 1의 원칙은 바로 ‘보존’이다.
2) 차갑게 한다. 일단 손상이 되면 통증과 함께 부어 오리기 시작한다. 출혈이 되고 있는 중이다. 출혈을 줄이고 지혈을 해야 하므로 차갑게 식혀줘야 한다. 다친 부위가 차가워짐으로 통증의 감각을 약하게 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3) 고정시켜줘야 한다. 부목을 대는 것이 그것이다. 대부분 압박붕대나 밴드를 이용해 관절부위가 힘을 받을 수 있도록 고정시킨다. 다만 골절이 아닌 경우에는 혈액순환에 영향을 끼치므로 가끔 고정장치를 풀어 다친 부위를 편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4) 한의원이나 병원에 간다. 다치고서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한의원을 찾아 침술치료를 받으면 빠른 회복이 되고 있음이 이미 정설이다. 간단해 보이고 심각하지 않아 보이는 손상일지라도 시일이 경과되면 구조적인 2차손상을 일으킨다. 오른발이 다쳤는데 계속 절며 다닌다면 왼쪽다리에 체중을 많이 싣기 때문에 왼다리가 아프게 된다. 골반의 변위를 일으켜 척추가 휘게 되고, 어깨, 목, 머리까지 그 영향이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