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 방광염의 한방치료

방광염은 방광질환 가운데 가장 많으며 특히 여성에게 많다. 세균감염 외에 스트레스, 피로, 신우신 염, 당뇨병, 여성호르몬의 감소, 알레르기, 약제, 결석, 이물질, 종양, 식생활습관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원인세균으로는 대장균이 가장 많고, 포도상구균, 연쇄상 구균, 임균, 결핵균 등에 의한 경우도 있다.

증세로는 빈뇨(頻尿), 요의촉박(尿意促迫), 배뇨통(排尿痛), 배뇨종말혈뇨(排尿終末血尿), 농뇨(膿尿) 등이 나타난다. 요 검사에서 병원균이 판명되면 화학요법으로 치료한다. 만성적 경과를 보이는 것은 반드시 방광경 검사를 해서 일차적 원인이 되는 결석, 이물, 종양 등의 유무를 조사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방광염을 습열(濕熱)로 보아 급성의 경우에는 실증으로, 감염을 위주로 보고 만성의 경우에는 방광기능의 허약으로 보아서 치료한다. 연근생즙이 좋다.

 연근생즙에는 소염, 진통, 지혈의 작용이 있어서 방광염에 의한 혈뇨나 배뇨통에 좋다. 연뿌리 생 것 200g을 잘 씻어서 강판에 간 다음 깨끗한 거즈로 꼭 짜서 생즙을 만든 후 이 생즙을 소주잔으로 한잔씩 하루에 3 – 4회 복용한다. 또한 옥수수수염을 사용할 수 있다. 옥수수수염에는 소변을 잘 보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감염된 세균을 잘 배출하게 한다. 30g을 달여서 하루 세 번 나누어 복용한다. 옥수수수염은 신장염에도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

 방광염은 주로 면역력이 저하되어있고 방광과 신장기능이 약한 여성에게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래서 본 한의원에서는 방광염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여성의 배뇨기능, 항염해독기능, 신장기능을 개선하고 면역을 높여주는 한약요법을 쓴다.

 질경이 씨, 즉 차전자(車煎子)를 주요약재로 사용한 한약이다. 차전자는 전통적으로 방광을 청결히 하고 소변을 시원하게 내보내주는 기능을 하고 있는 약재이다. 침이나 뜸 요법을 병행하면 치료효과를 높이고 치료기간을 단축한다.

 또한 훈증요법을 병행 치료하면 방광염 치료효과가 극대화된다. 예로부터 여성은 자궁이 따뜻해야 잔병이 없고 건강하다는 말이 있다. 훈증요법은 자궁을 비롯한 비뇨생식기계통을 따뜻하게 하여 신장과 방광, 자궁의 기능을 개선하고 방광염, 냉 대하, 질염, 생리통, 생리불순 등을 치료한다. 방법은 훈증약을 넣고 훈증기에서 나오는 증기를 앉아서 쬐는 것이며 하루에 15-20분씩 1–2회 실시한다. 방광염을 완치하려면 평소 방광기능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비장, 간장, 신장에 대한 치료도 병행해야 하며 방광자체의 저항력을 키워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