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5. 퇴행성 무릎관절염

퇴행성무릎관절염이란 나이가 들면서 뼈와 근육인대가 퇴행화되어 기능이 손상되고 염증이 일어나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연골의 마모와 변형이 생긴다. 퇴행성관절염은 전 인구의 10 – 15%가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노년층에서 나타나는 대부분의 관절염은 퇴행성이라고 볼 수 있다.

오랫동안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하면 관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던 연골이 닳게 되고 연골 밑의 뼈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관절통증, 관절운동장애 등이 발생한다. 특히 체중의 부하를 많이 받는 무릎관절과 엉덩이관절 등에 심한 통증과 운동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퇴행성관절염은 노년층, 육체적 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 특정관절을 많이 쓰는 운동선수나 과격한 운동을 오랫동안 즐기는 등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걸린다.

주로 50세 이후에 많이 발병하며 45세 이전에는 남성환자가, 55세이후에는 여성환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비만인 경우 정상인보다 2배 정도 많이 발병한다.

퇴행성무릎관절염의 주요원인으로는 지속적이고 무리한 관절부위 사용, 과체중으로 인한 관절과 연골의 압박, 근육과 뼈에 영양공급부족,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간기능과 신장기능 저하로 인한 진액, 혈액의 순환장애,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 등을 들 수 있다.

최근 한의원을 찾는 환자 중에는 무릎퇴행성관절염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며 초기에는 무릎이 굳어지는 느낌이 있다가 점차 체중부하에 따른 통증이 나타나는데 특히 통증은 앉아있다가 일어나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심하고 무릎 안쪽 부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한방치료는 체질적인 소인 및 그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진단하고 간장(肝臟)과 신장(腎臟)의 기능을 보강시키고 근육이나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강활속단탕이나 가미삼기음 등을 활용한다. 덧붙여서 침구치료와 뜸 요법을 활용하면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침 자리는 음릉천, 슬관, 독비, 위중, 혈 해 등과 아시혈, 간경과 신경의 관계 혈을 배용하면 유효하다. 눌러서 통증이 심한 1-2개의 침 놓은 자리에 쌀알모양의 크기로 5장 정도로 뜸을 떠준다.

무릎운동법은 조금 높은 의자에 앉아서 관절을 구부렸다 폈다 하거나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펴고 구부리는 운동이 있다. 이는 체중이 부하를 벗어난 상태의 운동이므로 관절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