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불고 봄 햇살이 따뜻해지면 누구나 무거운 코트를 벗어 던지고 얇고 화사한 봄 옷을 입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공기와 바람이 몸 속을 파고들어 감기에 들기 쉽다. 환절기 감기를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만 걸리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때에도 감기에 걸려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꽤 있다.
왜 이런 환절기에는 감기에 쉽게 걸리는 것일까? 물론 옷을 너무 빨리 벗어 던지는 이유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봄철 환절기에 나타나는 증후군과 같은 원리라고 보면 된다. 계절이 바뀌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이것으로 우리 몸은 균형을 잃고 제일 중요한 면역성이 떨어지면서 감기에 걸리기 쉬워지는 것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여성, 어린이,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들은 더욱 그러하다.
봄철 감기는 몸 안에 나쁜 기운이 들어와 걸리게 되는데, 이 나쁜 기운은 특히 면역력이 약하고 몸에 기운이 떨어져있는 사람에게 침입하는 것이다. 때문에 봄철의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의 기운을 잃지 않도록 보하면서 평소의 생활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첫째, 아침저녁 서늘한 공기를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둘째, 몸에 피로가 쌓이지 않게 너무 무리한 운동이나 일을 하지 않아야 하며 만약 피로가 쌓였다면 즉시 풀어주어야 한다.
셋째, 항상 몸을 청결하게 해야 하는데 특히 비누로 손을 잘 씻어주는 것이 좋다.
넷째, 수분, 단백질, 비타민 등의 음식과 제철음식을 먹으며 충분한 영양보충을 해준다.
이렇게 감기예방을 위해 노력했는데도 봄철감기가 걸렸다면 처음부터 무작정 약을 먹기보다는 초기감기에 나타나는 증상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 만약 기침이 나고 가래가 있는 경우는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이 좋으며, 코가 막혀 답답할 때에는 뜨거운 수건을 코와 이마 사이에 얹어놓고 막힌 쪽이 위로 향하도록 옆으로 누우면 도움이 된다. 몸살감기로 몸이 춥고 기운이 없을 때에는 일부러 땀을 내는 것이 좋으니 뜨거운 국물을 마시고 찜질이나 사우나로 땀을 내는 것도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감기가 걸리는 것은 ‘내 몸이 조금 지쳐있지 않나?’라고 한번쯤 자신의 건강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고 살아가는 태도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