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손이나 발등이 자꾸 저린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액순환장애가 발생하기 쉬운데 이는 인체 내 혈관들이 수축되기 때문이다. 혈관수축은 손과 발끝으로의 혈액공급을 차단, 결국 손발 저림 증상을 일으킨다. 손발 저림 현상은 혈관조직 등이 노후해져 있는 중. 장년층이상의 사람들에게서 빈발한다.
한의학에서는 손발 저림을 비증(痹證))이라는 질환으로 분류한다. 즉 기혈(氣血)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관절부위 등에 운동장애나 감각이상을 일으키는 병으로 보고 있다. 비증이 피부에 나타날 때는 주로 감각장애를 일으키며 근육이나 근골에 오면 관절통증 등의 운동장애를 보인다.
손발 저림 증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발병한다. 가장 큰 원인은 혈액장애, 즉 혈전으로 인해 체내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격한 운동이나 노동, 불량한 자세 등의 원인이 없는 상태에서 손발 저림 증상이 계속 될 경우 혈액순환 장애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주요 성인병의 전조 증상으로 손발 저림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 어떤 부위가 주로 저리나에 따라 원인이 되는 질환도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질환 원인 감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과 발이 동시에 저릴 경우 일단 ‘다발성 말초신경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과 발의 통증을 유발하는 병 변이 뇌와 혈관이 아닌 말초신경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증상이 서서히 악화되며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당뇨병은 다발성 말초신경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증상은 처음에 발가락이나 발바닥부터 시작, 손가락과 손바닥 등으로 확산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오른쪽이나 왼쪽 어느 한편에서 손발이 저리는 경우는 뇌질환인 뇌출혈, 뇌졸중, 뇌의 외상, 뇌종양, 뇌동맥경화 등이 원인이다.
팔과 다리 중 한곳만 저릴 때는 척추질환인 척추종양, 척수염, 디스크, 측만증 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중풍이나 고혈압, 관절염 등 만성질환의 합병증이나 오십 견, 혈액낭염 등 근골격계 질환도 손바닥과 팔목을 연결하는 신경을 눌러 손발 저림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수근관 증후군과 같은 말초성 증상은 생리 특성상 여성이나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계속하는 직업종사자, 기력이 쇠퇴한 노인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한방에서는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뇌졸중을 예방하는 다양한 대처법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