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1. 어지럼증

-어지럼증은 그 상태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는 놀이터의 고속회전 기구를 탄 것 같이 빙빙 도는 회전성의 것으로 이를 현훈 이라 한다. 둘째는 배나 비행기를 탄 것처럼 눈앞이 아찔하면서 공중에 둥둥 뜬 것 같은 부동성의 것으로 이를 현기라 한다.

– 회전성의 어지럼증은 귀의 전정기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메니에르씨병’ 이다. 이병은 몸의 균형감각이 흐트러져서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심한 어지러움과 함께 이명, 난청, 구역질을 등을 동반한다.

– 부동성의 어지러움은 뇌의 혈류장애가 원인이다. 뇌종양 혹은 뇌출혈에 의한 압박이나 뇌조동맥의 순환기장애로 뇌의 혈류 량이 감소하면 현기증이 일어난다. 뇌 혈류의 장애로 일어나는 현기증의 원인으로는 뇌동맥 경화가 가장 많다.

– 빈혈과 저혈압에도 뇌 혈류가 감소하여 현기증이 일어나는데 이때는 기립 성 현기증이다. 이밖에 약물중독 자율신경실조, 노이로제로 도 현기증이 발생한다.

– 호르몬의 이상으로 어지러움을 일으키는데 대표적인 것이 갱년기 장애이다. 통계에 의하면 갱년기 장애의 33%정도가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것은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고 어지러워서 쓰러질 것 같은 어지러움을 보이는데, 빈혈이나 저혈압성의 경우와는 증상이 완전히 다르다.

– 최근에는 심인성의 어지럼증이 증가하고 있는데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이것을 칠정(七情) 손상이라 하여 중요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의 원인에 따라 외감(外感)에 의한 것, 열담습(熱痰濕)이 원인인 것, 칠정기허(七情氣虛)로 인한 것 등으로 나누어 치료방법을 알리한다. – 이들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이 담으로 인한 것인데, 머리가 무겁고 빙빙 도는 듯 어지러우면서 구역질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는 반하백출천마탕을 사용하는데 이 처방은 ‘메니에르씨증후’ 에도 적용할 수 있다. 당귀작약 산은 빈혈, 갱년기장애, 월경장애 등으로 인한 여성 어지럼증에 효과가 좋고 조 등산은 고혈압 동맥경화 등으로 머리가 무겁고 어깨가 결리며 어지러운 사람에게 잘 맞는다. 가정요법으로 노란 국화꽃을 달여 마시고 여성의 어지럼증에는 육모 초의 생즙을 마시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