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성형에 대한 의료계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침을 이용한 유방확대 성형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논문이 발표됐다. 한방 성형전문 한의원과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재활교실(교수 오민석/김세종)은 최근 대한 침구학회지에 매선침법을 기초로 하는 한방 자흉침의 임상효과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7년 10월부터 2008년 9월까지 유방확대를 위해 내원한 브래지어 치수 70A 미만인 20대 여성환자 20명을 대상으로 10회의 자흉침을 시술한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시술을 받은 여성 환자들의 가슴은 평균 2.6cm 커지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의료진에 의하면 자흉침 시술 후 가슴둘레는 증가했지만 밑가슴 둘레는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가슴이 2.6cm 커진 결과는 한국 산업규격 브래지어 치수 규격상 한 컵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10회의 자흉침 시술에 의해 한 컵 정도의 유방확대효과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자흉침은 한의학 경락체계와 근육학을 기초로 하여 매선침법을 이용해 여성의 유방확대와 리프팅에 목적을 둔 침치료법이다. 이는 신체에 자입한 매선이 지난 화학적 효과가 유방 주변의 기(氣)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그에 따라 유방 및 대흉근의 기능 뿐 아니라 구조를 변화시킨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대흉근을 자극해 과이완도니 부분은 단축을 시켜주고 과단축된 부분은 이완시켜줌으로써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시켜 체형교정의 효과를 보여준 것이라고 하였다.
한주원 한의사는 “이번 임상 연구의 성과는 가슴성형침인 자흉침의 효과가 처음으로 검증됐다는 점”이라며 “특히 장기간의 침 효과를 필요로 하는 침법인 매선요법을 통한 성형적 치료 가능성에 대한 연구 토대도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흉침법은 침만으로 시술하기에 부작용이 거의 없는 가슴성형법”이라며 “마취와 절개, 보형물 삽입을 하는 양방의 유방성형법(silicon implant)을 꺼리는 여성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논문에는 자흉침 시술이 양방 시술과 달리 바로 효과가 보여지지 않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특히 침을 맞으면서 서서히 변화하기 때문에 시술을 위해 병원을 반복적으로 방문하는 번거로움은 있고 기존 양방 가슴성형을 통해 보형물이 이미 삽입된 경우에는 시술이 불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