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2. 여름 후유증 ‘피로’를 벗어나자

누적된 피로가 쉽게 풀어지지 않고 몸이 무겁고 의욕이 저하되며 식욕이 떨어지는 여름 후유증을 앓는 사람들이 있다. 이 때 가장 쉽게 생각나는 것이 보약이다. 우리 인체는 자연의 새로운 기후 변화에 적응하면서 외부 환경과 서로 상대적인 평형을 이루면서 정상적인 생리활동을 유지해 나가게 된다. 그러나 과로나 피로가 지나치면 이러한 자율적인 조정이 깨지면서 신체적 정신적 이상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보약이란 좁은 의미로서는 단지 허약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약이라 볼 수 있고 넓은 의미로 본다면 허약한 부분을 보충하여 주는 것과 과잉 항진된 기능(실한 부분)을 감퇴하여 인체의 생리기능을 조화시켜 주는 약과 음식물 등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보약은 몸을 보하여 튼튼하게 할 목적으로 뿐만 아니라 병을 고치는 약 곧 치료 약으로도 사용되어 질 수 있다.  

 

우리 신체를 돕는 보양법은 크게 보기 (補氣), 보양(補陽), 보혈(補血), 보음 (補陰)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기(氣)와 양(陽)을 보한다는 것은 인체의 활동력과 신체의 대사 항진을 주관하는 기능을 도와 준다는 의미이다. 몸이 나른하고 맥이 없고 숨결이 약하며 입 맛이 없고 설사하는 경향이 있을 때는 기(氣)를 보한다.

 

허리 이하 아랫부분이 찬 느낌이 나고 허리와 무릎 등이 마르고 시리며 정력감퇴, 조루증의 증상과 유정 등이 있는 경우에는 몸의 명문(命門)의 화(火)를 도와주는 약물로 보양법(補陽法)을 사용한다. 보음(補陰)과 보혈(補血)이란 우리 인체 구성 물질인 혈액, 근육, 영양분과 신체 대사의 진정 기능을 담당하는 음과 혈의 기능을 증강한다는 의미이다.

 

주로 안색이 누렇고 말랐으며 머리가 자주 어지러우며 머리결과 피부가 거칠고 여자의 경우 월경량이 적거나 불규칙적인 경우에 보혈법(補血法)을 사용한다. 몸이 마르고 입이 바짝 바짝 마르고 피부가 건조하고 기침을 하고 객혈(喀血)의 증세가 있는 사람과 열이 나며 뺨이 붉어지고 손발 바닥이 화끈거릴 때는 음(陰)을 자양(滋養)하는 보음법(補陰法)을 사용한다.

 

자연은 가을이 되면서 내실을 기하며 생명력이 저하되며 건조한 상태가 되므로 인체도 자연과 마찬가지로 여름과 다르게 기운이 저하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소의 섭생으로 충분히 적응 할 수 있지만 선천적인 허약체질이나 정신적, 체력적 소모가 지나친 사람은 적응력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다양한 음식 섭취와 충분한 수면 등의 휴식으로 신체의 적응력을 차츰 높여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을 하면서도 여름 후유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자신의 증상에 맞는 보약을 복용하면 훨씬 여름철의 피로를 벗어 날 수 있다. 한의사와 상의 후에 음식 섭취와 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