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 가을철 환절기 감기

– 기온이 내려가고 찬 바람이 부는 가을철이 되면 호흡기 질환, 특히 감기 환자가 급증하게 된다. 더구나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실내에서 오래 생활하는 직장인들에게는 더욱더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 특히 성인에 비해 저항력이 떨어지는 소아와 면역력이 저하된 노인들의 경우 발병의 가능성이 그 만큼 높아진다. 특히 필드에 나가는 골퍼들로서는 급격한 기온차에 대해 점퍼나 바람막이 옷 등을 통해 방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 현대 의학의 발달로 호흡기 질환에 대한 치료율이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감기에 대해서는 증상적인 대증치료 외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감기의 발병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이지만 이외에 세균이나 곰팡이, 알레르기, 자율신경실조 등에 의해서도 발병된다.

– 대개 감기 바이러스를 보유한 사람과의 악수나 전화기 등의 접촉을 통해서 전염되지만 공기중의 먼지 흡입을 통해서 감기가 걸리는 수도 있다. 이때 각 개인의 체내 저항력이나 면역력의 정도 차이에서 감염 여부 및 치료기간이 좌우된다.

– 한방에서는 감기가 목으로부터 침범하는 것으로 보고 목 주위의 보온에 주의를 기울이고 손과 발도 따뜻한 상태로 유지시켜 감기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간단한 방법으로 감기기운이 느껴지는 초기에는 헤어 드라이기 같은 도구를 이용해 뒷 목쪽에 열을 가해주면 감기가 쉽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 또 인체의 최초 방위벽인 위기(衞氣)의 강화를 위해 날씨가 따뜻한 경우는 냉수마찰, 추운 계절에는 건포마찰(마른 수건으로 피부 마찰)등을 통해 피부를 자극함으로 외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기침과 가래가 많은 사람은 습도 유지를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고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 가정에서 쉽게 마실 수 있는 생강차, 귤차 등은 약간의 콧물, 오한감 등의 가벼운 감기에는 도움이 되지만 병이 심해지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무분별한 진통해열제를 복용하면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초기 증상은 없어지지만 몸이 점점 가라앉는 허약 증세를 불러올 수 있다. 감기로 인한 두통에는 칡 뿌리, 파 밑뿌리, 무가 효과가 있다. 칡 뿌리와 파 밑뿌리 각 10g을 물에 넣고 끓여 하루 동안 마신다. 그리고 무는 즙을 내어 마신다.

– 가래가 많이 나올 때는 생강, 모과, 매실 등이 좋은데 각 10g씩 끓여 마신다. 도라지는 기침을 가라앉히는 사포닌 성분이 있어 효능이 우수하지만 돼지고기나 굴과 함께 먹으면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인삼과 꿀은 기침과 가래는 멎게 하지만 열성체질인 사람은 피해야 한다. 피부에 뾰루지가 생기며 염증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