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통은 누구나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다. 심하지 않으면 그냥 참는 경우가 많으며 좀 심하다 해도 보통 진통제로 견디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은 다른 증상과 같이 수반되거나, 꽤 심한 통증이 장기간 계속되지 않는 이상 치료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홀히 취급하는 경향이 많다.
– 또한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으며 대부분의 두통이 일과성 이기는 하지만 뇌종양이나 뇌혈관 질환 같이 생명에 위협을 주는 심각한 경고 사인일 수 있으므로 결코 경시해서는 안된다.
1) 두통의 원인
①혈관의 확장 :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긴장되어 혈액이 울체되고 팽창되면 혈관에 망 같이 덮여 있는 신경이 자극되어 두통이 생긴다.
②지주막하 출혈이 원인이 되어 신경을 압박하므로 격심한 두통이 생긴다.
③우울증이 있거나 신경을 많이 쓰는 등 심리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④축농증, 중이염이 있거나 눈의 안압이 올라가도 두통이 발생한다.
⑤두개골 주위의 목 근육, 어깨 근육 등이 수축 긴장되어 발생한다. 특히 머리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근육의 긴장 수축으로 줄게 되면 두통이 발생한다.
2) 두통의 종류
①긴장성 두통 : 피로, 스트레스, 장시간의 독서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둔한 두통으로 보통 일시적 발작 형태로 시작된다. 우울증과 불안감은 긴장성 두통에서 자주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좀 더 잘 나타나는 증상이다. 통증은 대개 둔감하고 지속적이며 통증의 강도는 잘 변화될 수 있고 종종 머리의 압박감, 두중감, 머리 주위를 띠로 졸라매는 듯한 두통이 잘 나타나며 목 뒤의 근육이 굳어지는 경우가 많아 굳은 목 부위를 누르면 아픔을 느낀다.
②편두통 : 편측 또는 양측 머리에서 맥박이 뛰는 것 같은 두통이 있으면서 눈의 통증, 오심과 구토를 흔히 수반하고 전조 증상으로 시각 또는 감각장애 및 편마비 등이 있을 수 있다.
사춘기부터 나타날 수 있으나 연령이 많아짐에 따라 점차로 소실되는데 갱년기에 다시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여성은 생리때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임신 초기는 악화되기도 하지만 난포 호르몬이 점차로 상승하는 중기 및 말기에는 대부분 호전된다. 출산 직후는 난포 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로 편두통이 재발할 수 있다.
③중풍전의 뇌혈관성 두통 : 뇌경색이나 뇌출혈에 동반되어 발생하는데 보통 의식 장애를 수반하므로 진단이 쉽다. 그러나 지주 막하 출혈의 경우 망치로 때리는 듯한 심한 두통과 함께 오심, 구토 등이 있으므로 속히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④삼차 신경통(Trigeminal neuralgia) : 제 5번 뇌신경인 삼차 신경의 분지를 따라서 안면부에 단시간(수초에서 1분 정도)동안의 심한 안면 통증을 반복적으로 일으키는 신경 질환이다. 원인은 인접한 혈관에 의해 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한다. 동통부위는 눈, 안면부의 아래쪽 특히 우측에 더 잘 나타난다. 전형적으로 동통은 발작적으로 발생하고 수일에서 수주간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며 그 후 수일에서 수개월간 동통이 없는 기간이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