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 건강과 수면

– 잠은 줄일수록 좋고 덜 자는 사람일수록 부지런하고 능력있는 사람일까? 답은 결코 그렇지 않다.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없는 직장인들에게 오랜 수면은 비현실적인 이야기다.

– 사람의 건강상태를 알아보는 쉬운 방법은 쾌식(快食), 쾌면(快眠), 쾌변(快便)을 들고 있다. 특히 한방에서는 수면 상태를 중요시 하고 있는데 사람이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잠자는 것이 인체 음양의 균형을 조절하는 가장 자연적이고 기본적인 방법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 현대인들은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여 각종 질병, 특히 고혈압, 당뇨병, 위장 질환 등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수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잠자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다가 건강을 해치게 된다.

– 한방에서는 불면의 원인과 치료법을 다음과 같이 보고 있다.

⑴ 간양상항(肝陽上亢)

직장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스트레스 특히 분노를 오래 참는것으로 인해 간(肝)이 손상되어 발생한다. 낮에 있었던 분노나 의견 충돌로 인해 쉽게 잠이 오지 않는 현상이다. 분노를 억제하는 한약이나 단전 호흡, 미지근한 물 샤워, 이온 음료 등이 효과가 있다.

⑵ 사려과다(思慮過多)

생각, 공부, 기획 등으로 인해 지나치게 비장(脾臟)과 심장(心臟)의 기능을 사용하여 혈(血)을 소모시킨 경우다. 꿈이 많고 자주 깨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우도 있으며 입맛이 없거나 몸이 피곤하고 정신적으로도 쉽게 피곤해 한다. 이런 경우 잠들기 전에 따뜻한 물로 발 맛사지를 하는것이 효과가 있다.

⑶ 심담허겁(心膽虛怯)

몹시 겁이 많거나 크게 놀란 후에 심(心)과 담(膽)이 약해져 발생하며 이때는 가슴이 심하게 뛰고 잘 놀라며 무서움이 많아 혼자 있기 싫어 하거나 불안 초조감이 많이 나타난다. 자는 동안에도 꿈이 많고 쉽게 깨는 것이 특징이다. 놀란 장기를 안정시키는 한약이나 시호, 당귀와 같은 한약재를 사용한다.

⑷ 위중불화(胃中不和)

음식을 잘 조절해 먹지 않아 소화불량이 되어 명치 끝이 답답하고 괴로워 편히 눕지 못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다. 이럴때 소화제 한 알을 먹고 잠들면 불면을 이길수 있다. 만성적인 소화장애로 불면을 호소한다면 둥글레차, 홍삼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도 권할만 하다.

인간의 오장육부는 무리하게 활동하면 탈이 오게 만들어 있어서 적당한 수면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인생절반의 건강을 지키는 일임을 간과해서는 않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