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궁내막증은 심한 월경통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한방에서는 자궁내막증의 병리 기전을 이루는 핵심을 어혈(瘀血)과 기허(氣虛)로 보고 있다.
–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부에만 존재하지 않고 자궁부근 골반부에도 존재하여 월경통, 골반통 및 임신율의 저하 등을 초래한다. 특히, 난소에 종괴를 형성하고 드물게는 골반외에 맹장, 직장까지도 영향을 끼친다.
– 자궁내막증의 발생은 에스트로겐 호르몬과 관계가 있다. 자궁 내부에서 월경혈(月經血)이 나팔관을 통해 거꾸로 역류되어 발생한다.
– 현대에는 여러가지 원인으로 자궁이 건강하지 못한 여성들이 많이 생긴다. 결혼을 한 여성에게만 나타나던 자궁질환이 혼전의 미혼 여성에게도 많이 나타난다.
– 자궁의 건강을 위해서는 자궁의 어혈을 풀어주고 몸속을 깨끗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한방 좌욕이나 좌훈이 효과적이다. 여기에 인체내에 정체되어 있는 독소 요인의 찌꺼기를 체외로 배설해주는 부항,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도와 어혈 제거 및 인체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는 경혈 마사지 등을 병행하면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동의보감에서는 ‘여성 하복부 질병은 모두 냉기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마땅히 훈증을 하면된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한방 좌욕과 좌훈은 자궁과 항문에 뜨거운 훈기를 보내 살균 소염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을 돕기 때문에 자궁 내혈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크다.
– 좌욕은 하초 부위의 부분 목욕법으로 몸속을 깨끗하게 해 준다. 특히, 살균, 해독 작용이 있는 한약재를 좌욕에 사용하면 하초의 환부나 여성 재생기관에 직접 영향을 미쳐 질병으로 인해 생기는 가려움증, 냉대하, 물혹 등을 치료해준다.
– 하초(下焦)는 한방에서 말하는 삼초(三焦)의 하나인데 배꼽아래 방광의 위쪽 부위를 가리킨다. 이 부위는 노폐물의 배설을 담당하는 대장, 방광, 소장, 신장이 속해 있다.
– 좌훈 요법은 하초를 따뜻하게 데워 주면서 살균, 소염, 혈액순환, 기 순환에 도움을 주어 자궁내와 그 주변 부위에 어혈을 제거하고 불필요한 지방 축적을 줄여 아랫배를 들어가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약재를 끊는 물에 넣고 우려낸 후 그 김을 여성기에 쏘이는 것이 좌훈요법이다.
– 자궁내막증이나 다른 자궁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좌훈이나 좌욕을 매일 해도 좋으며 증상이 가벼울 경우는 일주일에 2~3회 정도 하고 생리중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임신 기간에도 피해주고 산후에는 회복에 도움이 되어 꾸준히 해 주는게 좋다. 좌훈이나 좌욕 후에는 반드시 물기를 제거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