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 겨울철 건강 관리

겨울철 건강 관리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크리닉에 오는 환자의 기침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겨울철엔 신체에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다. 우선 체온 유지를 위해 기초 대사량이 늘어난다. 이 때문에 우선 체온 유지를 위해 기초 대사량이 늘어난다. 이 때문에 체내 지방의 사용이 늘지만 신체 활동은 줄어들어 지방이 오히려 증가하기도 한다.

        기온이 내려가고 건조한 기후로 인해 여러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독감, 감기, 천식,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과 함께 심장병, 뇌졸증과 같은 혈관성 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아토피성 피부염, 건조성 피부염 등 피부 질환과 계절성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노인의 경우 퇴행성 관절염이 악화되거나 낙상 위험이 높아지고 손발저림을 호소하기도 한다.

        겨울철 대표적인 질환인 감기와 독감은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 감기는 일반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몸에 들어와 일으키는 질환이다. 감기는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하며 호흡기 및 전신에 증세가 나타나는데 저절로 낫는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는데 노약자의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본격적인 유행 시기에 앞서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캐나다에서는 10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가정의사를 통해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다.

        겨울철 감기 환자가 많은 것은 추위로 인해 신체대사와 면역 기능이 떨어져 바이러스 침투가 쉽기 때문이다. 또 기침이나 재채기에 의한 감염보다 환자의 손에서 나온 바이러스와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감기가 유행할 때는 손으로 코를 만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감기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켜 환자의 고통을 줄이는 것이지 경과를 단축시키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신체의 저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 천식 등 겨울철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실내 온도 조절과 함께 환기가 필수적이다. 적절한 환기로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고 가습기, 화초 등으로 실내 습도를 잘 유지토록 해야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액이 진해지고 혈액 속에 지방 함량이 높아져 혈관 수축이 촉진된다. 그러므로 혈압 상승과 함께 동맥경화증 합병증도 자주 발생한다. 아침에는 혈관 수축이 활발해져 혈압이 상승하는데 여기에 차가운 바깥 날씨를 만나면 심장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심장이 좋지 않거나 혈관성 질환있는 사람은 추운 아침에 운동을 삼가고 따뜻한 낮에 할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