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고 주 총리, 이민자 수용에 대한 과잉 반응 우려를 표명

François Legault Twitter

프랑수아 르고(François Legault) 퀘벡주 총리는 28일 가스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이민 수용 인구를 유지할 경우 신규 이민자에 대한 과잉 반응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르고 주 총리는 퀘벡 주가 미국이나 프랑스와 같은 상황에 놓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언급하며, 이민 문제에 대한 논쟁이 극단주의적 견해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에는 30만 명 이상의 비 영주권자가 증가했으며, 총리는 해당 수용 인구가 주가 수용할 수 있는 것보다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자 수가 증가하면서 공공 서비스, 프랑스어 사용, 주거 문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과잉 반응 또한 위험하다”며 “매년 받아들일 이민자 수를 균형 있게 조절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퀘벡 주와 캐나다에서 “우익의 부상”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민 문제에 대한 우려는 프랑스를 포함한 여러 유럽 국가에서 극우 정당의 인기를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반 이민 정당인 국민 연합이 이번 주말 의회 선거 1차 투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 밤 토론에서 이민 문제를 두고 충돌했으며, 해당 문제가 2024년 대통령 선거의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르고 주 총리는 “미국이나 프랑스와 같은 상황에 놓이지 않기를 바란다”며 “퀘벡 사람들은 항상 환영해 왔다. 하지만 2년 동안 30만 명의 새로운 사람들을 환영할 수는 없다. 그것은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시 이민자가 주거 위기의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와 관련된 단체들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또한 신규 이민자들이 퀘벡의 의료 및 교육 시스템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약 3분의 1의 임시 이민자는 프랑스어를 할 줄 몰라 제한된다고 지적했다.

주 총리는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에게 이민 인국를 줄이도록 압박하고 있으며, 난민 신청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기를 원한다고 전달했다. 이달 초 그와 회담 후, 트뤼도 총리는 신입 이민자 지원을 위해 연방 정부가 주에 7억 5천만 캐나다 달러를 제공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민 감축 목표에 대해서는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

캐나다 통계청이 지난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퀘벡의 비 영주권자는 597,140명으로 1년 전의 421,149명, 2022년의 295,147명에 비해 증가했다. 총 인구 중 비 영주권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3년 만에 3.3%에서 6.6%로 두 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