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 캐나다 하원의원 ‘넬리 신’ 재선 도전 좌절

넬리 신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보수당 예비내각 문화부 차관 활약
조기 총선 밴쿠버 지역서 패배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한인 최초로 캐나다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약해 온 넬리 신(49·한국명 신윤주) 의원이 재선 도전에 실패, 한인 사회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신 의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실시된 제44대 캐나다 총선에서 제1야당 보수당 후보로 하원 재입성을 노렸으나 다른 야당의 경쟁 후보에 패배했다.

이번 선거는 예정 선거일을 2년여 앞당겨 집권 자유당이 주도한 조기 총선이었다.

신 의원은 2019년 총선에서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밴쿠버 인근 포트무디-코퀴틀람 선거구에 정치 신인으로 출마, 당선돼 한인으로 처음 캐나다 연방 의회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신 의원의 하원 진출은 한인 이민사의 결실이자 교민 사회 성장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기대와 긍지를 높였다.

캐나다 의회에 진출한 한인으로는 상원의 연아 마틴(한국명 김연아) 의원이 이미 활약하고 있었으나 신 의원은 지역구 선거로 선출돼 또 다른 의미를 남겼다.

선거 패배가 확정되자 신 의원은 “큰 성원과 봉사로 도움을 준 교민들에 한없이 감사한다”며 “최선을 다한 선거였지만 아쉬움도 남는다”고 말했다.

그동안 신 의원은 보수당의 초선 의원으로 예비내각의 문화유산부 차관으로 지명돼 의정 활동을 폈다. 하원 문화유산위원회 소속으로 여성지위 상설 특별위원회 위원도 겸임했다.

특히 그는 영세 소상공인, 정신 건강 의료 지원, 인종 차별 및 젠더 폭력 피해 등 소외 계층 보호와 권익 문제에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신 의원은 1977년 5살 때 부모를 따라 캐나다에 이민 온 한인 1.5세다.

토론토에 정착해 성장했으며 토론토 음대에서 작곡과 교육학을 전공하고 교사로 재직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30대 들어 BC주 외지의 빈민층 구호와 선교 활동에 힘을 쏟았다.

신 의원은 “의정 현장이 아니더라도 어려운 이웃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과 구호 활동을 펴는 일은 언제나 절실하다”며 “그들의 현장에서 더욱 애쓰겠다”고 말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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