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2017 정기총회 성황리에 개최

 

‘몬트리올 한인사회 공동운영위원회’ 구성안 만장일치 의결

몬트리올 한인사회의 미래를 밝혀줄 새로운 토대가 마련됐다.

지난 18일 한인회관에서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몬트리올 한인사회 공동운영위원회 구성 및 운영안’이 이날 참석한 회원 전원 찬성으로 의결된 것이다. 이로써 모든 동포단체가 참여 속에 몬트리올 한인사회가 직면한 현안을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몬트리올 한인사회 공동운영위원회(이하 ‘공동운영위’)는 2018년 1월부터 32대 한인회 임기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 기간 동안 공동운영위 산하에 8개 분야로 소그룹을 나눠 각 유관단체가 참여할 수 있게 했다. 하나의 동포단체가 복수의 소그룹에 참여할 수 있으며, 해당 단체를 대표하는 사람을 그 소그룹에 파견하면 된다.

해당 분야의 한인회 이사가 주도할 소그룹은 현재 몬트리올 동포사회에 산적한 현안을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진행하고, 1만 한인을 모집단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해, 각 분야의 ‘청사진’을 개발하게 된다. 몬트리올 한인이면 누구나 이 토론회와 설문조사에 참여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즉, 특정 동포단체의 소속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도 직접 참여해 몬트리올 한인사회를 바꿀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32대 몬트리올 한인회가 개최한 첫 정기총회는 개회 정족수를 초과함에 따라 총 37명(위임 8명)의 정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김영권 한인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다.

김종민 경제부 이사가 사회를 맡은 이날 총회는 회원들의 다양한 질문과 의견이 쏟아지면서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3시간 동안 진행됐다.

개회 인사말에서 김영권 한인회장은 “오늘 정기총회는 동포들이 한인회에 대해 가지고 있는 걱정을 반영하고 몬트리올 한인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현안에 관한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주류사회화(Integration) 추진 원년인 2108년을 ‘주인의식(Ownership Mind)을 회복하는 해’로 삼으려 한다”며 “모든 동포가 한인회의 주인이고, 모든 단체가 동포사회의 주인이며, 한인사회가 퀘벡사회의 주인임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한인회장 인사 ▲이사 보선 및 임원 소개 ▲32대 집행부 확대방안 논의 ▲2017년 결산보고 및 감사결과 보고 ▲2018년 사업(안) 및 예산(안) 의결 ▲‘몬트리올 한인사회 공동운영위원회’ 구성안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이진용 32대 선관위원의 사회로 8명의 이사를 선출했고, 이에 따라서 총 18명의 32대 이사진이 완성되었다. 개편 보강된 이사진은 다음과 같다.

► 회장단: 김영권 이사(회장), 이강혁 이사(부회장), 어길선 이사(부회장)

► 이사장단: 정희수 이사(이사장), 박기순 이사(부이사장), 김동천 이사(총무부), 이진용 이사

► 집행부: 나성수 이사(재무부), 김종민 이사(경제부), 이미정 이사(문화예술부), 조욱래 이사(미디어부), 임춘영 이사(사회봉사부), 최서연 이사(교육부), 김희수 이사(연방정부 프로젝트팀), 강신욱 이사(지방정부 프로젝트팀), 김원철 이사(한국관 복원 프로젝트팀), 윤대일 이사(포털사이트팀), 김광인 이사(한얼학교장)

다음으로 32대 집행부 확대방안과 관련해서는, 제4차 이사회에서 승인된 정관개정안에 따라 집행부의 규모를 회장 1인, 수석부회장 1인, 부회장 4인, 실무이사 30인 이하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정관개정에 필요한 정족수(80명 이상의 정회원 참석) 미달로 이 안건은  2018년 1월에 있을 임시총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 순서에서 김 회장은 ‘실버복지부, 이민정착부, 서무부, 사회부, 정치부, 청년부, 한인입양아부, 주정부 프로젝트팀, 몬트리올 한류 대축제팀, 동아시아 친선 축구대회팀, 국제 친선 F&R 골프대회팀’을 담당할 실무이사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공개적으로 초청했다.

결산순서에서는 2017년 예산집행 보고(총수입 $28,836.82, 총지출 $28,837.59)와 이재록 감사의 감사결과 보고를 승인했다.

이어서, 김 회장이 2018년도 새해 예산안($107,688.22)을 발표했다. 이날 승인된 2018년도 주요사업과 예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교민행사(신년하례식, 삼일절 기념식, 광복절 기념식, 송년회), 지출승인 $18,500

► 몬트리올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2018년도 4대 중점사업 추진, 지출승인 $44,000

– 청사진개발사업:  8개 분야별 토론회 및 설문조사 시행

– 미디어분야사업:  한인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구축(On-line) 및 홍보 네트워크 구축(Off-line)

– 문화예술/스포츠분야사업: 몬트리올 한류 대축제(2018.8.15~8.18, 광복절기념 체육대회 포함) 및 NDG 상호문화축제, NDG 구정축제 등 대외문화교류사업의 시행

– 차세대분야사업: 한얼학교 운영, 한인청년회 설립, 한인장학금 참여, 정치력 신장사업, 차세대 진로지도, 현지사회 참여활동 시행

– 쟝-드라뽀 공원에 방치된 1976 엑스포 한국관 복원 프로젝트의 재추진  

► 2019년부터 시행할 3대 사업 준비안 승인

– 동포경제분야사업:  산업/인력 데이타베이스 구축, 창업지원센터(Business Incubating Center)

– 실버복지분야사업:  노년건강 및 복지증진 프로젝트(캐나다 연방정부 NHSP)

– 이민정착분야사업:  이민유학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문화강좌

►한인회관 운영비 지출승인 $30,000

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은 자체 사업과 행사를 통해 최대한 마련하고 정부 지원금과 한인단체의 지원금, 그리고 동포들의 한인회 발전 후원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2018년 예산 재원은 ▲자체 사업 및 행사 $37,000(36%) ▲재외동포재단 지원금 $25,000(24%) ▲퀘벡한민족재단 지원금 $23,000(22%) ▲동포후원금 $10,000(10%) ▲한인회비 $5,000(5%) 이다.

재원과 관련해 김영권 한인회장(겸 퀘벡한민족재단 이사장)은 “내년에는 현지 3개 정부(연방, 주, 지방)와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서 2019년에는 캐나다정부의 지원금과 한국정부의 지원금이 몬트리올 한인회 전체 예산의 30%가 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기타 33대 선관위원 선출안건은 정관개정안과 함께 차기 임시총회로 이관되었다.

이날 정기총회에 참석해 지출예산에 사무인건비가 책정되지 않은 이유를 물었던 정재호 박사는 “32대 한인회가 출범한 이후부터 쭉 관심 있게 지켜보던 중 정기총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오늘 회의에 직접 참석해 보니 32대 한인회가 한인사회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여러가지 사업을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오랫동안 한인사회를 지켜본 입장에서 본 한인사회의 문제점은 대책없는 불만과 패배주의”라며 “의심의 눈초리로 멀리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해서 함께 하는 것이 우리 모두가 원하는 한인회와 한인사회를 만들어가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김영권 회장(당시 기획실장)이 2006년에 기획하여 한카타임즈에 4개월 동안 연재한 ‘몬트리올 한인사회의 미래기획 시리즈’에 기고문을 싣고 청사진의 필요성을 주장한 중견 과학자다.

이 날 정기총회는 ‘몬트리올 한인사회 공동운영위원회 구성 및 운영안’ 의결을 마지막으로 장장 3시간이 넘는 회의가 종료됐다. 이 날 참석한 한인들은 한인사회의 밝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목표가 이루어지길 다짐하며 회의를 마무리 지었다.

모든 조직과 단체는 그 당사자의 참여와 소통이 없이는 절대 발전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몬트리올 한인사회의 주체는 바로 우리 한인들이다. 우리가 이곳 몬트리올 땅에 살고 있는 한 우리 모두가 ‘공동운명체’인 것이다.

‘한류의 힘’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북미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요즘, 이 곳 몬트리올에서도 한인사회가 우리의 권리를 당당히 요구하고 우리 자녀 세대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이민사회의 모범’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32대 한인회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