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트럭시위 해산했지만 위험 여전”…긴급조치 유지 천명

(오타와 로이터=연합뉴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2022.2.21 photo@yna.co.kr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반대 트럭 시위 해산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긴급조치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트뤼도 총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며칠간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뤼도 총리는 ‘더 큰 위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앞서 트뤼도 총리는 지난 14일 긴급조치를 발동한 뒤 수도 오타와를 마비시킨 시위대에 대한 해산 조치에 나섰다.

긴급조치가 발동되면 연방 정부는 치안 유지 목적으로 주(州) 관할을 넘어 임시조치에 나설 수 있다.

이에 따라 연방 정부는 오타와 시내를 점거한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온타리오주 경찰을 비롯해 왕립기마경찰(RCMP) 등 지원 인력을 투입했다.

이후 18일부터 시작된 경찰의 해산 작전 과정에서 시위대 191명이 체포됐고, 차량 79대가 견인됐다.

일각에선 물리력을 동원한 경찰의 체포에 대한 비판 여론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이제 모든 국민이 합심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고민해야 할 때”라며 치유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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