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는 지난 19일 캐나다 내 프랑스어 감소를 나타내는 인구조사 자료가 “매우 골칫거리”라고 언급하며, 연방정부가 퀘벡주를 포함한 전국의 소수 언어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정에서 프랑스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캐나다인의 비율이 모든 주와 지역에서 감소했으며, 특히 퀘벡주 내에서 프랑스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비율이 20년 전의 82.3%에서 2021년에는 77.5%로 떨어졌다.
트뤼도 총리는 해당 자료가 매우 걱정스럽고, 우려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이러한 현상이 계속 지속된다고 하며 이러한 현상이 놀라운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따라서 연방정부가 올해 초 연방 규제하에 있는 민간 기업에서 프랑스어 사용을 늘리는 법안을 상정했던 이유라고 설명했으며, 정부가 제안한 언어법 현대화는 퀘벡주에서도 프랑스어를 보호해야 하는 연방정부의 책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연방 규제하에 있는 회사가 퀘벡주가 시행한 언어법에 무조건 적용되지 않게 하고 이와 관련된 법원 싸움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흔히 법안 96호로 알려진 새로운 퀘벡주 언어법은 기업에 대한 프랑스어 규정을 강화하고, 이민자들이 퀘벡주에 거주한 지 6개월이 지나면 프랑스어로만 서비스받아야 하며, 영어 세접의 입학 등록도 제한한다.
트뤼도 총리는 연방정부가 퀘벡주의 프랑스어를 보호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퀘벡주 내에 다른 언어를 쓰는 소수자의 권리를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보호가 퀘벡주 내 영어권 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주 내에 프랑스어권 주민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계속해서 언어 소수자를 옹호할 것이며 이는 퀘벡주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트뤼도 총리는 생-로랑 만의 작은 군도인 레-드-라-마들렌을 방문하여 섬의 항구 중 한 곳에 있는 부두를 철거하고 재건하기 위해 4년에 걸쳐 4,000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413억 원)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캡-오-물르 항구의 부두가 지역 어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하며, 해당 부두가 계속 악화하고 있다는 보고서에 따라 캐나다 교통부는 부두 사용을 제한하고 임시 구조물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이 지역의 하원 의원이자 캐나다 국세청 장관인 다이앤 레부틸리어(Diane Lebouthillier) 장관은 트뤼도 총리의 방문은 현직 총리가 50년 만에 공식적으로 방문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사람은 1970년에 항구 건설을 발표하기 위해 온 현 총리의 아버지인 피에르 엘리오트 트뤼도(Pierre Elliott Trudeau) 전 캐나다 총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