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총선 한 달 앞으로…PQ 29% 선두, CAQ 24%로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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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5일 퀘벡주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퀘벡당(Parti Québécois·PQ)이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집권 퀘벡미래연합(Coalition Avenir Québec·CAQ)이 자유당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서며 추격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Léger가 Le Journal과 TVA Nouvelles를 위해 실시해 1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표 의사를 밝힌 유권자 가운데 PQ 지지율은 29%로 가장 높았다.

크리스틴 프레셰트(Christine Fréchette) 퀘벡주 총리가 이끄는 CAQ는 24%로 2위를 차지했고, 퀘벡자유당(PLQ)은 22%로 그 뒤를 이었다.

퀘벡보수당(PCQ)은 15%, 퀘벡솔리데르(QS)는 10%의 지지를 얻었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하면 PQ는 1%포인트 하락한 반면 CAQ는 1%포인트 상승했다. 자유당은 1%포인트 하락했고, QS는 3%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선두 PQ와 CAQ의 격차는 5%포인트로 나타났다.

특히 CAQ가 자유당과의 공동 2위에서 벗어나 단독 2위에 올라섰다는 점이 주목된다.

CAQ는 2018년 집권 이후 2022년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지만 이후 의료와 생활비, 주택 등 각종 민생 문제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지지율 하락을 겪었다.

올해 초까지 일부 조사에서는 CAQ 지지율이 10%대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프랑수아 르고(François Legault) 전 주총리의 사임과 프레셰트 주총리 취임 이후 지지율을 상당 부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PQ는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우위가 줄어들고 있다.

PQ는 2023년 이후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으며 한때 차기 퀘벡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CAQ가 지지율을 회복하고 자유당과 보수당도 일정한 지지 기반을 유지하면서 선거 판세가 이전보다 복잡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더욱 주목되는 것은 유권자들의 지지 강도다.

현재 지지 정당을 밝힌 유권자 가운데 42%는 자신의 선택이 아직 최종 결정이 아니며 선거일까지 다른 정당에 투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정당별로도 차이가 컸다.

PQ 지지자의 61%와 자유당 지지자의 60%, 보수당 지지자의 65%는 현재 선택이 최종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CAQ 지지자 가운데 현재 선택이 최종적이라고 밝힌 비율은 44%에 그쳤다. QS 지지자도 39%만 최종적으로 마음을 정했다고 답했다.

이는 CAQ가 최근 지지율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새롭게 유입된 지지층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 다른 정당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PQ가 5%포인트 차이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남은 한 달 동안 각 당의 선거운동과 공약, 지도자 토론 등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지역별로는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Léger가 여러 차례의 여론조사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몬트리올섬에서는 자유당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퀘벡시티와 주변 지역에서는 PQ와 보수당, CAQ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몬트리올섬에서 자유당 지지율은 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몬트리올 밖에서는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는 등 지역에 따라 정당 지지 성향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퀘벡시티 지역 역시 이번 총선의 주요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최근 지역별 조사에서는 PQ와 보수당이 비슷한 수준의 지지를 얻고 있으며 CAQ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총선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로는 미국과의 무역갈등이 떠오르고 있다.

이번 Léger 조사에서 응답자의 53%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 문제가 이번 총선에서 중요한 이슈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10%는 관세 문제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응답했다.

미국의 관세에 맞서 캐나다가 일부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한 지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0%는 보복관세가 캐나다 내 해당 제품의 가격을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했지만, 가격 상승 가능성을 명시한 상태에서도 66%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지지했다.

각 당 대표에 대한 정책별 신뢰도에서는 뚜렷한 절대 강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PQ의 폴 생피에르 플라몽동(Paul St-Pierre Plamondon) 대표는 이민 문제 관리에서 22%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프레셰트 주총리는 퀘벡의 이익을 보호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문제에 대응하는 분야에서 21%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조사된 주요 정책 분야에서 36∼43%의 응답자는 어느 당 대표도 선택하지 않거나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상당수 유권자가 아직 정치 지도자들에게 확실한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생활비와 주택, 의료, 교육, 이민과 프랑스어 정책을 비롯해 미국과의 무역분쟁, 퀘벡 독립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PQ가 집권할 경우 퀘벡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어 선거가 진행될수록 독립 문제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플라몽동 대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임하는 동안에는 독립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2029년 이후로 미루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프레셰트 총리가 이끄는 CAQ는 미국과의 무역분쟁 대응과 경제·민생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정권 재창출을 노리고 있다.

자유당은 전통적으로 지지 기반이 강한 몬트리올과 영어권 및 이민자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보수당과 QS 역시 각각 기존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퀘벡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투표 자격자 1,00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결과는 연령과 성별, 모국어, 지역, 교육 수준 등을 고려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Léger는 동일한 규모의 확률표본을 가정할 경우 최대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9%포인트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PQ가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CAQ가 지지율을 회복하고 있는 데다 유권자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선택을 바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퀘벡 총선의 최종 결과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퀘벡주 총선은 오는 10월 5일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