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8일, 퀘벡 주는 16세 이하의 청소년이 일주일에 일 할 수 있는 시간을 17시간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또한, 최소 법적 노동 연령을 14세로 낮춘다. (캐나다의 다른 6개 주와 달리 퀘벡 주에는 최소 고용 연령이 없지만, 14세 이하의 학생이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려고 할 시에는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며, 16세 이하의 졸업장이 없는 학생은 학교를 다니는 도중에는 일 할 수 없다.)
장 불레(Jean Boulet) 노동부 장관은 이 법안이 학생들이 파트타임 일을 하는 곳에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청소년들이 금전적인 이유로 학업을 그만두는 것을 줄이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주당 16시간 이상 일하는 학생의 31%가 학업을 중단하는 연구결과를 근거로 들며, 학생들의 1순위는 ‘학업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6월 14세 소년이 빌리지 발카르티에서 발생한 사고를 법안 추진의 계기로 꼽았다. 주에서 가장 큰 고용주 협의회의 책임자는 더 엄격한 조치를 지지하지만, 전 퀘벡 주의원이었던 칼 블랙번(Karl Blackburn) 전 의원은 관광 및 레스토랑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들에게 책임을 떠넘길 필요는 없다”고 말했으며, 특정 산업부문에 대해서는 예외조항을 두기 위해 정부와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법안의 직접적인 효력을 받는 청소년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16세의 타냐 폴즈(Tanya Faulds)는 맥도날드에서 일하면서 매번 고용주에게 일주일에 정해진 시간만 일할 수 있다고 말해야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더 많은 근무시간을 요청했다고 했다. 따라서 이러한 법안은 학업을 계속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17살의 펠릭스 터너 Felix Turner)는 이러한 법안을 동의하지않는다고 말하며, 자신은 일주일에 24시간 이상 일을 하고있으며, 만약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싶거나 여행을 위한 돈은 저축하고자 한다면 더 일할 수 있어야한다고 했다. 또한, 일하는 시간과 별개로 항상 그는 학교 공부를 위해 시간을 낼 수 있었다고 말하며 법안을 반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