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주,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 정책 발표

사진: Unsplash의Onur Binay

퀘벡 주가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이로써 퀘벡 주는 온타리오 주에 이어 두 번째로 해당 정책을 도입한 주가 되었다.

퀘벡 주 교육부는 이미 몇몇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규칙이 있었지만, 베르나르 드행빌(Bernard Drainville) 퀘벡주 교육부 장관은 이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금지 정책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며, 개별 학교 이사회는 이를 어기는 학생에 대한 처벌을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이에 앞서 퀘벡 주 워릭 지역의 한 고등학교의 에티엔 베르장(Etienne Bergeron) 교사는 주 정부에게 학교 내 어디에서든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도록 청원을 시작했었다. 그는 “모든 개인 기기가 학교에서 금지되기를 원한다. 복도, 공공 공간, 도서관, 어디에서든지”라며 더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교육부는 12월 31일까지 모든 학교가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처벌은 각 학교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캐나다에서는 이미 2019년에 온타리오 주서 휴대전화 사용 금지 정책이 시행되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해당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최대 규모인 토론토 교육청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새로운 강력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다.

해외에서는 프랑스가 이미 2018년에 15세 미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으며, 중국은 2021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다. 영국 정부도 2021년 10월에 학교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에는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에서 이미 시행된 금지 조치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퀘벡 주 학부모 대표 단체인 FCPQ의 멜라니 라비올레트(Melanie Laviolette) 회장은 해당 정책을 환영하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최상의 상태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므로 틱톡과 같은 불필요한 사용을 차단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는 교육 전문가들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휴대전화 사용뿐만 아니라 기술 중독, 미디어 교육, 가짜 뉴스와 같은 문제에 대한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것보다는 디지털 시민으로서의 교육, 기술 중독 예방, 미디어 소비 교육에 더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