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주정부, 프랑스어 학습 플랫폼 개발에 5,400만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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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주 정부가 초·중·고등학생들의 프랑스어 능력 향상을 위해 교육 비영리 단체인 Alloprof에 5,400만 캐나다 달러(약 730억 원)를 지원한다.

베르나르 드행빌(Bernard Drainville) 퀘벡주 교육부 장관은 지난 2일 몬트리올 남부 롱게유(Longueuil)의 한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투자가 프랑스어 학습 전용 온라인 플랫폼 ‘알로프랑세(Allofrançais)’ 개발에 사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드행빌 장관은 “학생들의 프랑스어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번 플랫폼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보완하고, 프랑스어 실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로프랑세는 Alloprof가 제공하는 기존의 다양한 학습 자료를 기반으로, 프랑스어 학습에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워크시트, 동영상, 교육 게임 등 다양한 학습 도구를 이용할 수 있으며, 플랫폼은 2027년까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특히 2025-2026 학년도부터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학생의 학습 상황에 맞춘 개인 맞춤형 교육 과정도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기술을 교육에 도입해 학생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AI 기술은 철저히 관리된 환경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새롭게 개발될 교육 도구들은 퀘벡의 문화를 반영한 콘텐츠로 채워질 예정”이라며, 퀘벡 문화가 프랑스어 교육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학생들이 알로프랑세 과정 중 도움이 필요할 경우, 교사들이 제공하는 새로운 튜터링 서비스를 통해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개별 상담도 가능하다.

Alloprof는 현재 연간 550,000명의 학생을 지원하고 있으며, 약 6천만 건의 학습 상호작용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플랫폼을 통해 향후 3년간 프랑스어 튜터링만 2,200만 회 이상 추가 제공할 계획이라고 Alloprof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상드린 포스트(Sandrine Faust)는 밝혔다.

포스트 ceo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5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며, 최신 기술을 도입해 더 발전된 학습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드행빌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실시된 퀘벡의 중등 5학년(고등학교 2학년) 프랑스어 작문 시험의 통과율이 70.7%로 전년도 74.8%에서 하락한 점을 지적하며, 프랑스어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프랑스어 시험 성적의 하락 추세가 뚜렷하다”며 “이번 플랫폼이 이러한 흐름을 반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플랫폼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학생들의 학습에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