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주, 재활용 시스템 전면 개편… 기업 책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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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주가 통합적인 재활용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기업들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증가하는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지방 자치 단체들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퀘벡 주의 새로운 재활용 시스템은 “생산자 책임 확대”(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원칙을 기반으로 하며, 이를 통해 이제부터 포장재 및 종이류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재활용 관리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이를 위해 단일 기관인 Éco Entreprises Québec이 주 전역의 재활용 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의 가장 큰 변화는 주민들이 보다 다양한 종류의 용기와 포장재를 재활용할 수 있게 된 점이다. 기존에는 재활용되지 않던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랩 등도 이제 재활용품으로 분류된다. 이를 통해 재활용 쓰레기통의 수집량을 증가시키고, 현재 재활용되지 않는 재료들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퀘벡 주 환경부는 “이 시스템은 기업들에게 자신들의 제품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더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전히 재활용이 불가능한 제품들도 존재한다. 스티로폼 포장재, 에어로졸 캔,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일부 품목은 이번 시스템에서도 제외된다. 환경 단체들은 이러한 품목들에 대한 추가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정부와 기업들이 기술 개발과 정책 지원을 통해 보다 포괄적인 재활용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주의 폐기물 관리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방 자치 단체들은 기업이 재활용 관리 비용을 부담함으로써 절감된 예산을 다른 환경 보호 프로그램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업들은 생산 단계에서부터 환경을 고려한 설계를 도입해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될 전망이다.

퀘벡주는 이미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이번 조치는 보다 구조적인 변화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인식 개선 캠페인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퀘벡 환경부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써야 할 때”라며, 앞으로의 시행 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정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