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주 이민자 정착률 증가…대서양 지역은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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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주에서 이민자 정착률이 크게 증가한 반면, 캐나다 대서양 지역은 여전히 이민자 유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퀘벡 주에 입국한 이민자의 약 94%가 1년 후에도 퀘벡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8년 입국자 대비 8.8%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특히 경제 이민자들 사이에서 정착률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몬트리올대학교 정치학 조교수인 캐서린 자르데즈(Catherine Xhardez)는 “이번 보고서는 퀘벡 주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퀘벡 주정부가 경제 이민 정책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인재 유치 경쟁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그녀는 주의 낮아진 실업률(현재 5.7%)이 이민자들의 정착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자르데즈 교수는 “이민자들은 생활 조건과 일자리 기회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라며, 안정된 일자리와 사회적 지원이 정착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임을 강조했다.

다만, 주정부가 최근 이민 정책을 일부 동결하고, 이민이 프랑스어 사용 환경을 위협한다는 우려를 자주 표명하면서 이민자 유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자르데즈 교수는 이러한 정책 변화가 퀘벡의 장기적인 이민자 정착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캐나다에서 1년 정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온타리오 주로, 입국자의 94.6%가 여전히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91.7%)와 앨버타 주(89.5%)도 높은 정착률을 보였다.

반면, 대서양 지역의 정착률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는 14.1%포인트, 노바스코샤 주는 11.7%포인트,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주는 8.9%포인트, 뉴브런즈윅 주은 2.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서양 지역을 떠난 이민자들은 주로 온타리오 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입국한 이민자의 5년 정착률을 분석한 결과, 온타리오가 93.5%로 가장 높은 정착률을 기록했으며, 브리티시컬럼비아(87.5%), 앨버타(87.3%), 퀘벡(79.7%)이 뒤를 이었다. 대서양 지역에서는 노바스코샤가 62.1%, 뉴브런즈윅이 51.7%, 뉴펀들랜드 래브라도가 45.6%,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는 25.7%로 상대적으로 낮은 정착률을 보였다.

뉴펀들랜드 메모리얼대학교의 경제학 교수 토니 팡(Tony Fang)은 “이민자들이 지역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일자리 부족 때문”이라며 “가족 유대와 지역 사회의 부족한 지원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서양 지역이 경제 발전을 위해 이민자를 더 많이 수용하고, 그들이 지역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팡 교수는 “대서양 지역은 캐나다에서 가장 고령화된 인구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심각한 노동력 부족과 숙련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민자 유입은 지역 경제에 필수적인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