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전달보다 상승 폭이 완화했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통계청은 이날 월간 물가 동향 보고서를 통해 대체로 산업 전반의 가격 압력이 낮아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캐나다 통신 등이 전했다.
이는 경제계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경제계는 9월 물가를 전달과 같은 4% 선으로 전망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2.8%로 둔화한 이후 여름 동안 에너지 가격 영향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가 이번에 다시 상승 폭이 완화했다.
통계청은 물가 하락세가 광범위한 기반을 보인다면서 식품과 여행·운송, 내구재 등 다양한 부문에서 가격 압력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9월 소비자 물가는 월간 기준 0.1%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지적됐다.
식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8% 올라 전달 6.9%에 비해 상승 폭 완화가 뚜렷했다. 특히 작년 9월 연간 식품 가격 상승률은 11%를 기록, 41년 만에 최대치였다.
식품 가격은 연말에 이어 내년까지 하락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휘발유 가격이 전달보다 1.3%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보다 7.5% 상승, 여전히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9월 소비자 물가는 오는 25일 예정된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현행 5%인 캐나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 이후 계속 상승,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으나 이번에 동결할 가능성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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