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8월 소비자물가 전년 대비 4% 상승…4월 이후 ‘최고’

온타리오주의 한 주유소 [신화=연합뉴스]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4% 상승,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통계청은 이날 월간 물가 동향 보고서를 통해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달 3.3%보다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는 경제계 전망치 3.8%를 상회한 수치로, 상승률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물가 상승은 휘발유 가격이 주도했다. 국제 생산량 감축으로 지난 수개월 사이 상승하면서 8월 한 달 사이에만 4.6% 올랐다.

또 임대료도 전년 동월 대비 6.5% 올라 전달 상승률 5.5%를 상회했다.

식품 가격은 전달의 연간 상승률 8.5%보다 떨어진 6.5%를 기록했으나 대다수 다른 품목 추이에 비해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모기지(장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고금리의 영향으로 한 달 전보다 2.7%, 전년 동월 대비 30.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의 샤론 코지키 부총재는 이날 경제 행사 연설에서 “최근 소비자 물가를 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넓게 퍼져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물가 상승 추이가 강세를 지속하면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를 상회하던 이전 추이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안정적 수준인 2% 선보다는 훨씬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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