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인 가구 비율 가장 높아

캐나다, 1인 가구 비율 가장 높아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에서 캐나다 국민의 가계와 결혼 그리고 언어 현황에 대한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중 주목할 것은 사상 처음으로 1인 가구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캐나다 1인 가구 비율은 전국의 14,072,080 단독 가구 중 28.2%를 차지해 26.5%를 기록한 다자녀가구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아이가 없는 가구도 25.8%나 되는 것으로 확인돼 자녀를 낳지 않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퀘벡 주의 경우, 자녀가 있는 가구(48.3%)보다 자녀가 없는 가구(51.7%)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부부일수록 자녀가 없는 비율이 더 높았다. 25세부터 29세 사이의 부부는 60.5%가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이었다.딩크족은 자녀가 없는 맞벌이 부부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1인 가구 수가 많아지는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직장 여성의 증가와 높은 이혼율, 그리고 인간의 수명 연장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한다.

한국의 경우, 4가구 중 1가구가 싱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1인 가구의 비율이 5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 27.2%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요즘 새로운 사회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는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먹고, 혼자여행하는’ ‘혼밥, 혼술, 혼영’ 족()들이 많아지는 이유다. 경제력을 갖춘 20∙30대 싱글족들이 새로운 소비 트랜드를 형성하며 ‘솔로 이코노미 시대(Solo Economy)’를 열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40~50대 남성 1인 가구도 급증하고 있어 이른바 ‘아재들의 솔로 이코노미’가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주목 받고 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와 같이 사는 청년들 즉 ‘캥거루족’의 비율도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의 경우 20세~34세 사이의 청년 중 34.7%가 독립하지 않고 여전히 부모와 같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토론토가 47.2%로 가장 높았고 몬트리올은 33.1%를 차지했다.  한국의 경우는 ‘캥거루족’ 비율이 더 높았다. 2016년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6.1%가 ‘나는 캥거루족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국의 청년들은 캥거루족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주거비’를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사실혼(Common-laws couples) 관계인 부부의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커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의 경우 21.3%가 사실혼 상태의 부부인 것으로 나타났고 특징적인 것은 퀘벡 주의 비율이 39.9%로 캐나다 전 지역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K 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