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0.25% 유지…양적 완화는 종료

오타와의 캐나다은행 청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27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현행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를 매입해온 양적 완화 조치는 종료하기로 했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정례 금리 정책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CBC 방송 등이 전했다.

캐나다은행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이후 기준 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인하, 유지해 왔다. 또 최대 50억 캐나다달러(약 4조7천억원) 규모의 국채를 매주 매입하는 조치를 지속해 시행해왔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회의 후 성명을 내고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인 높은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 장애 현상이 예상보다 강하고 지속화하고 있다”며 가파른 물가 상승이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이 ‘내년 2분기 중반’ 무렵 단행될 수 있다고 밝혀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인상 행진을 시작할 계획임을 시사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지금까지 캐나다은행은 내년 상반기 이전에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티프 매컬럼 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우리가 이전에 생각해 오던 것보다 이른 시기에 금리를 올릴 것을 고려 중”이라며 “경제 회복이 온전히 달성되고 물가 상승이 재발한다면 금리가 낮아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4% 상승,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jaeycho@yna.co.kr

Copyrights ⓒ 한카타임즈(https://hanca.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