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요 도시, 고온파로 노인 사망률 상승

캐나다 통계청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열파 기간 동안 캐나다의 주요 도시에서 사망자 수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결과이다.

해당 연구는 브램프턴, 캘거리, 에드먼턴, 햄튼, 미시사가, 몬트리올 등 12개 도시를 대상으로 수십 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며 연구 결과, 다세대 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열파가 발생할 때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특히, 다세대 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에어컨을 갖추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매튜 퀵(Matthew Quick) 연구 분석가는 “이러한 결과는 녹지공간 부족 문제와도 연결돼 있으며, 다세대 주택 지역에서는 녹지공간이 부족하여 기온이 높아질 때의 완화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공정성 문제로도 해석될 수 있는데, 다세대 주택 지역이 자연적으로 냉각 효과를 제공하는 녹지와 공원 등의 자원에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000년부터 2020년까지의 사망 데이터를 바탕으로 열파 기간 동안 발생한 호흡기, 심혈관계, 그리고 기타 비사고적 사망 원인을 분석했다. 특히, 몬트리올과 토론토에서는 고령층이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더 높았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는 과거 연구들이 특정 고온 사건 이후의 사망률을 분석한 반면, 캐나다 전역의 다양한 도시와 기후 조건에서의 평균적인 영향을 파악하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공공 정책 개발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에서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열파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노인 및 다세대 주택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보호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공용 시설에서의 에어컨 설치 확대와 도시 계획에서의 녹지 공간 보강이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