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공중보건국(PHAC)에 따르면 8월 10일까지 원숭이두창 환자는 1,008명에 이르렀다.
온타리오주가 총 478명의 원숭이두창 환자를 보고하여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보고한 주이며, 퀘벡주는 425명으로 두 번째 많은 환자를 보고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85명, 앨버타주는 16명을 보고했으며, 서스캐처원주와 유콘 준주는 각각 2명씩 기록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관련된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캐나다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대부분 사람이 몇 주 후에 저절로 회복되지만, 일부는 이에 따라 크게 아플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다다른다.
공중보건국 웹사이트에는 “해당 바이러스로부터 캐나다인의 건강 위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노력”으로 주와 준주에서 보고된 원숭이두창 환자의 역학 정보를 계속 수집하고 분석한다고 명시했다.
캐나다 공중보건국은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주 및 준주,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상황을 감시했다.
원숭이두창 증상으로는 14~28일 정도 지속될 수 있는 통증 발진이 있으며,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 붓기, 근육통, 관절통, 요통 또는 탈진을 동반할 수 있다.
감염자는 자가격리 후 의료기관이나 지역 공중보건당국에 연락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8월 9일을 기준으로 전 세계 87개국에 31,800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3일 세계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세계보건기구에 이어, 미국도 8월 4일부터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온타리오주 보건부 최고의무관인 키런 무어(Kieran Moore) 박사는 지난 8일 온타리오주가 2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을 시행했다고 밝혔으며 이 중 게이, 양성애자, 특정 기준에 부합하는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들이 우선시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퀘벡주는 몬트리올에만 집중했던 원숭이두창 백신 캠페인을 확대하며, 퀘벡주 내에 남성과 성적 접촉을 신고한 남성도 이제 백신 접종이 가능하여지도록 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캐나다 공중보건국은 콘돔을 사용하고 안전한 성관계를 실천하며 성적인 동반자를 줄일 것을 권고한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천연두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IMVAMUNE 백신을 18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