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퀘벡주에 혹한 경보…체감온도 영하 40도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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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환경부는 북극 한파가 남하하면서 20일(현지시간) 대평원의 대부분 지역과 온타리오, 퀘벡 일부 지역에 혹한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한파는 알버타 북동부와 사스캐처원 , 매니토바 주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를 영하 40도 이하로 떨어뜨렸다.

크리스 스태머스(Chris Stammers) 환경부 선임 기상학자는 “체감온도가 영하 40도 이하로 내려가면 혹한 경보가 발령된다”며 “오늘 아침 대부분 지역에서 이 기준을 충족할 만큼 강력한 추위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한파는 며칠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스태머스는 저기압이 형성되면서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남동쪽으로 흘러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스캐처원에서는 화요일까지 최저 기온이 영하 30도 내외를 유지하다가 영상 기온으로 회복될 전망이며, 매니토바는 하루 더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북극 한파는 온타리오 주와 퀘벡 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로저스(David Rodgers) 환경부 기상학자는 “이번 한파는 21일부터 토론토와 오타와를 포함한 온타리오 남부로 확산될 것”이라며 “지역에 따라 금요일까지 한파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 남부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영하 12도,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태머스는 대평원 지역에서 혹한은 드물지 않은 현상이라고 언급했지만, 로저스는 온타리오에서는 상대적으로 이례적인 추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토론토에서 영하 20도는 주목할 만한 수준으로, 최근 5년간 두세 번 정도 발생했다”며 “이 정도 추위는 약 2~3년 주기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또한 이번 추위가 건강에 미칠 위험성을 경고했다. 로저스는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물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두꺼운 옷으로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 같은 기온에서는 노출된 피부가 몇 분 만에 동상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