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실업률, 한국보다 높지만 체감실업률은 월등히 낮아

2017년 6월 캐나다 고용지표가 다소 나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통계청은 지난 7일 캐나다 고용 및 실업률 추이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한 달 동안 캐나다 전 지역에서 총 45,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났고 실업률은 전 달보다 0.1% 포인트 내려간 6.5%를 기록했다.다만, 일자리의 대부분은 비정규직(Part-time work)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년 동안의 고용 현황을 비교해보면, 총 351,000명의 캐네디언들이 새롭게 일자리를 구했다. 이 중 248,000개가 정규직(Full-time work)이고 나머지 103,000개가 비정규직이다.

주 별 고용 현황을 보면, 퀘벡 주 실업률은 6.0%다. 이는 캐나다 전체 주에서 3번째로 낮은 수치이지만 비교 대상을 퀘벡 주에 국한하면 30년 이래 가장 낮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다. 몬트리올 지역의 실업률도 6.5%로 2007년 이후 동 월 대비 가장 낮은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토론토와 오타와의 실업률은 각각 6.7%와 6.6%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한국의 실업률은 어떻게 될까?

지난 12일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실업률은 3.8%로 전년 동월대비 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OECD 평균(6.0%) 보다 낮고 캐나다(6.5%), 미국(4.7%), EU(8.0%), 스웨덴(6.7%), 영국(4.6%) 보다 다소 낮은 편이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실업률만 비교해서는 실제 고용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청년 실업률(Youth unemployment rate)과 체감 실업률(Real unemployment rate)을 함께 비교해야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캐나다의 청년 실업률(15세~24세)은 12%로 11.1%인 한국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체감 실업률에서는 큰 차이가 났다.

체감 실업률은 고용보조지표상 실업자 외에도 아르바이트 중인 구직자와 공무원 시험 준비생, 경력단절여성 등 잠재적인 취업 가능자 모두를 포함해 산정된다.  

한국의 체감 실업률과 비슷한 개념으로 캐나다에는 R8 unemployment rate가 있다. 보조지표 중 실업자의 범위가 가장 넓은 것으로 2017년 기준 체감 실업률(R8 unemployment rate)이 10%였지만 한국은 무려 24.3%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체감 실업률이 높은 것은 불안정한 고용시장과 공무원 시험 열풍 그리고 한국 여성의 결혼 후 경력 단절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에서는 지속적인 고용 시장 개선과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최근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UK 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