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캐나다 앨버타주(州)에서 산불이 확산해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주민 약 2만5천명이 대피했다고 AFP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니얼 스미스 앨버타주 총리는 전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앨버타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 복리를 위해 주 정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앨버타주에선 5일부터 지역 전역에 걸쳐 최소 103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오전을 기준으로 산불의 3분의 1 이상이 ‘통제 불가능’으로 분류돼있다고 전했다.
주 당국은 올봄이 예년에 비해 더욱 뜨겁고 건조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위험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스미스 총리는 “이런 조건들 때문에 우리 주가 전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앨버타주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마을 20곳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화재 피해 면적은 서울 크기(605㎢)의 두배인 12만2천헥타르(1천220㎢)에 달한다.
비상사태를 선언한 앨버타주는 추가적인 대응 자원을 동원하고 긴급 재정을 풀 방침이다. 진화 작업에 참여하는 소방관도 증원된다.
앨버타주와 맞닿아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도 6일 오전 산불과 관련해 대피령을 확대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산불청은 앨버타주와의 경계에 있는 바운더리 호수 산불이 4천695에이커(19㎢)로 번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xing@yna.co.kr
Copyrights ⓒ 한카타임즈(https://hanca.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