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리스테리아 오염 우려로 식물성 우유 대규모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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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전역에서 여러 종류의 식물성 우유가 리스테리아 오염 가능성으로 인해 회수 조치되었다.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은 10일 전국적으로 실크(Silk)와 그레이트 밸류(Great Value) 브랜드의 18가지 음료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이번 리콜 대상에는 아몬드, 귀리, 코코넛, 캐슈밀크 등이 포함되었으며, 이는 식중독 발병 조사를 통해 촉발되었다고 밝혔다.

캐나다 식품검사청은 성명을 통 “해당 제품은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Listeria monocytogenes) 오염 가능성으로 시장에서 회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검사청은 전국 소비자들에게 10월 4일까지의 유통기한이 있는 리콜 제품을 마시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현재까지 리콜 제품과 관련된 질병이 보고되었지만, 구체적인 발병 사례 수는 언급되지 않았다.

온타리오주 보건 담당자는 9일 온타리오 주에서 9명이 리스테리아증에 걸렸으며, 그 중 5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 주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키어런 무어(Kieran Moore) 박사는 소비자들에게 리콜된 제품을 확인하고 즉시 폐기하거나 구매처로 반환할 것을 당부했다.

식품검사청은 식품 안전 조사가 진행 중이며, 추가 제품이 회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토양에서 흔히 발견되는 세균으로, 인간에게 심각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CFIA에 따르면 리스테리아에 오염된 식품은 외관이나 냄새로는 상한 것처럼 보이지 않더라도 여전히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리스테리아 감염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설사, 복부 경련,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위장 문제와 발열, 근육통, 목 경직 및 심한 두통 등이 있다.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리스테리아 감염의 위험은 임산부, 노인 및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가장 크다. 감염된 임산부는 경미한 독감 유사 증상만을 경험할 수 있지만, 감염은 조산, 신생아 감염 또는 사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좋은 위생 관행이 리스테리아 발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