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의 부품이 대러시아 제재로 캐나다에 묶이면서 독일이 에너지 수급에 타격을 입자 캐나다가 해결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진행한 조너선 윌킨슨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은 “제재가 부과된 건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존중하고 싶다”면서도 “제재가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에 속하는 독일에 상당한 고통을 주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윌킨슨 장관은 “우린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독일과 협의하면서 가스 수송을 가능하게 할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은 유럽으로 통하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을 가동하는 핵심 부품인 가스터빈이 정비 장소인 캐나다에서 못 오고 있다며 독일로 수송하는 가스공급량 60%를 줄였다.
가스터빈 제조업체인 독일 지멘스 에너지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전문 시설에서 터빈을 정비했지만 캐나다의 대러시아 제재 때문에 이를 다시 러시아로 배송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캐나다가 중요한 기술 서비스가 러시아 화석연료 업계로 수출되지 못하게 막는 제재를 적용한 여파다.
이에 대해 러시아가 가스 공급 감축으로 대응하자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은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서 선회해 석탄 발전소를 재가동하며 난방수요가 높은 겨울에 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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