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부, 겨울폭풍·해빙 피해 속출…보험금 청구 2억6천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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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캐나다 동부 지역을 강타한 겨울폭풍과 갑작스러운 해빙으로 인해 2억6천만 캐나다달러(약 2,600억 원)에 달하는 보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현지시간) 캐나다보험협회(IBC)는 2025년 1~2월 사이 온타리오주와 퀘벡주, 대서양 연안 지역 전역에서 발생한 이상 기상으로 총 2억6천만 달러의 손해가 보험사에 청구됐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에는 지난 3월 말 온타리오주를 강타한 대규모 빙설 폭풍 피해는 포함되지 않아, 최종 피해 규모는 이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IBC는 해당 피해액 추정치를 향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IBC 온타리오·대서양 지역 담당 부회장 아만다 딘(Amanda Dean)은 성명에서 “이번 겨울, 캐나다 동부 주민들은 폭설과 홍수 등으로 인해 주택, 차량, 상업시설이 손상되거나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며 “회원사들이 현장에 신속히 투입되어 피해 복구를 위해 정책 가입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피해는 온타리오주에서 발생했다. 2월 15일부터 19일까지 남부 온타리오에서 시작된 겨울폭풍은 퀘벡과 대서양 연안까지 확산됐으며, 강풍과 폭설, 얼음비(빙우)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해 9천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남겼다. 이 기간 동안 남부 온타리오 일부 지역에서는 비상기상사태가 선포됐고, 600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보고됐다.

이어 2월 24일부터 26일 사이에는 기온이 갑자기 영상으로 치솟으며 폭우가 동반돼 눈이 빠르게 녹아내렸다. 이로 인해 온타리오와 퀘벡 일부 지역의 저지대와 지하 공간이 침수되며 1억6천만 달러에 달하는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 오타와에서는 한 6층짜리 주차장이 적설 하중으로 붕괴돼 약 50대의 차량이 갇히는 사고도 발생했다.

대서양 연안 지역에서도 강풍으로 정전이 발생, 노바스코샤주에서는 약 6천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IBC는 이번 피해 사례를 통해 기후 변화가 가져오는 위험성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IBC 기후변화 및 연방 사안 담당 국장 제이슨 클라크(Jason Clark)는 “대서양 지역의 허리케인, 앨버타주의 우박, 전국적인 산불과 더불어 홍수는 캐나다에서 가장 피해가 큰 자연재해로 자리 잡았다”며 “전국적인 기상 리스크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 위기에 따른 재해 증가세는 보험금 지급 규모에도 반영되고 있다. IBC는 지난해(2024년) 캐나다 전역에서 보험사들이 지급한 손해배상금이 85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2023년보다 3배 많은 수치이며, 2001년부터 2010년까지의 연간 평균 대비 12배에 이른다.

이와 함께 주택 보험료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캐나다 보험 비교 플랫폼 ‘마이초이스 파이낸셜(My Choice Financial)’에 따르면, 2025년 주택 보험료는 전년 대비 5.28% 상승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