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깜짝 금리인상’에 채권금리 상승…3년물 연 3.543%

오타와의 캐나다은행 청사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한 여파로 8일 국내 채권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2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543%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632%로 11.0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8.4bp, 4.8bp 상승으로 연 3.533%, 연 3.636%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678%로 9.0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9.6bp, 9.5bp 상승으로 연 3.688%, 연 3.655%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이 AA-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7.1bp 오른 연 4.344%, 신용등급이 BBB-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6.9bp 상승한 10.731%였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과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각각 3.75%, 3.97%로 보합세였다.

최근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도 깜짝 인상에 나서자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채권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BOC는 동결을 예상한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를 연 4.75%로 0.25%포인트(p) 올렸다. 이는 2001년 4월과 5월 연 4.75%를 찍은 이후 22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캐나다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서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이에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모두 15bp 이상 급등했고, 이와 연동해 국내 채권 금리도 뛰어오른 것으로 보인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주와 캐나다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동결 후 인상을 재개하면서 통화정책 자체에 대한 우려와 인플레이션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우려가 혼재됐다”며 “연준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오는 7월 이후 인상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인식이 채권시장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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